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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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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439회 작성일 2005-11-23 18:22

본문



구순의 엄마 홀쭉하게 앉아 들깨를 턴다

그 앞에 네 딸은  마주보며  들깨를  턴다

둘째 딸이 목소리 높여 엄마 들으라 노래 부른다

엄마는 큰 소리에 귀가 뚫려

"지난번 노래방에 가서 불렀던 노래 아냐"

딸들은 신기한듯 웃어 젖힌다.

딸들은 두둑하게 옷입혀 엄마 모시고 동산에 오른다

지천에 깔린 도토리 엄마와 딸들이 부지런히 줍는다

엄마는 거추장스러운 듯 겉 바지를 벗었다

그리고 도토리가 아닌 금은보화처럼

도토리 하나하나를 정성스레 주워담으신다

딸들을 거들떠보지도 않으신 채...

넷째딸은 말한다.

내년에도 후년에도 모셔와야겠다고, 저렇게 도토리를 좋아 하시니...

집에 돌아와 부산떠는 네 딸

셋째딸이 엄마 귀에 큰 소리로 말한다

"엄마는 늙지도 않고 아직도 예쁘셔"

엄마는 벽시계를 보며 말씀하신다.

"그런 말 마라 저 시계 소리는 내 생명이 타는 소리같고

바늘이 돌아갈 때마다 시간이 자꾸만 짧아 지는것 같다"

큰딸이 말한다.

"엄마!  나 칠순잔치에 꼭 오셔야 해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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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영희님의 댓글

정영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런 말 마라 저 시계 소리는 내 생명이 타는 소리같고

바늘이 돌아갈 때마다 시간이 자꾸만 짧아 지는것 같다"

우리 모두에게 의미있는 말인가 싶습니다.
어머니! 오래오래 사세요~~^^

윤복림님의 댓글

no_profile 윤복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저도 나이가 들면 장수하시는 할머니의 모습같이 아름답고 귀하게 그런 모습을 그려 보았답니다. 요즘 인간극장에 나오시는 할머니의 모습을 그린 글 같네요.
할머니 시인님 아름다우시죠??? 감명깊게 보고 있는 데 이 곳에 올려 주신 글을 다시 보게 되니 더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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