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숨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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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관
멍석에 누워
마당에 안기면
하늘이 내려와 포근히 감싸서
꼬리별 하나 점지하고
시새우며 반짝이는 별들의 숨소리가
이마를 곱게 적셔주었지
울밖에는
손아귀가 뿌듯한 알밤이 떨어져있고
어부바, 하고 있는 메뚜기 데려와서
강아지풀에 간직하던 논도 보이고
서리해서 구워먹다
엄마한테 혼이 난
껌정 얼굴
아쉬운 콩밭이 있다
소리 요란한 사립짝
얼기설기 집지키고
바람구멍 숭숭 난 돌담을
늘씬하게 솟아 오른
정겨운 해바라기
주인 얼굴 본뜨는데
보송보송하게
지난날을 말려놓고
쉰 해를 가로질러온
한줄기 햇빛이
골목을 가로막은
담벼락을 넘어 오는데
시퍼런 병조각이
한칼에 베어버린다.
댓글목록
오형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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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숨소리가 들리는듯 합니다
좋은날 되세요^^
지은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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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시골집의; 그림이 담너머로 보이는 듯...^*^
김일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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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 수년전 내 어린날 그 아련한 추억속의
그림 같던 집.
그 아름다운 고향이 떠오릅니다.
잠시 동심 속으로 숨어 있다 갑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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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삶이 저 하늘의 추억이 되어 하나씩 빛을 발하고 있나 봅니다.
마지막연, 인생의 애착이 물씬 다가 옵니다...
한미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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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송보송 말려 놓은
지난 날의 상념을
되돌아 볼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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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들을 떠 올립니다.
시인님의 시에서 고향을 뵙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박기준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sk/sk101sk.gif)
메뚜기에 소주 한 잔
어린시절 일찌기도 알았던 멋
현실의 병조각은 이 멋을 지워 버리게도 하는 가 봅니다.
머물다 갑니다.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벌써 별의숨소리가 들려
어린시절 들녁을 걸어다니던 생각이많이 스칩니다
고운 날 되세요
김진관님의 댓글
김진관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문우님들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