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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고윤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858회 작성일 2008-02-20 19:27

본문

고윤석

 

                    봄꽃

 

      봄바람 불어

      남녘으로부터 따스한 향내음 산하에 날리며

      시렸던 발밑이 포근함에 가뿐하다

      아름다운 여인의 머리결 샴푸향은

      꽃향기에 취해서 넋을 잃고

      바람에 휘날려 흥청거린다

      거친 대륙의 한파를 이겨내고

      처녀 가슴에 연분홍빛 사랑을 심은

      살랑 살랑 불어 오는 바람

      해름되어 서러움 삼키며

      봄바람 살며시 숨을 멈추고

      노을진 저녁

      향기로운 봄 마음 적셔

      온몸에 흐르고

      발끝에 머문다

      집으로 옮기는 발걸음에 꽃내음 따라가

      방안에 화사함 꽃피고

      집안에 봄꽃이 핀다
추천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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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집으로 옮기는 발걸음에 꽃내음 따라가
      방안에 화사함 꽃피고>
아침저녁은 싸늘하지만 낮에는 봄기운을
느끼곤 합니다. 고운 글 아름다운 초가삼간의 사진도 멋있습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얼었던 땅 속은 지금쯤 한참 바쁘겠군요.. 봄의 기적을 이루려구요.
사진 속, 토방같은 작은 집 안에 봄소식이 가득할 것도 같습니다.
고운 글 뵙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만드시고 건필하세요 시인님..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을 아예 한아름 안아다가 고시인님의
내면과 외면의 모든 공간안에 가두어 놓은듯 합니다.
봄 냄새 콧속에 깊히 장전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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