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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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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삼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2,277회 작성일 2011-09-24 21:55

본문

자존심

김삼석

출근 하면서 작은놈 방문을 열어 본다

컴퓨터에서 발산되는 열기로

방안이 후끈하다

침대는 아들놈의 윗도리만 받치고 있고

이불은 침대구석에서 한 잠도 못잔 눈치다

조용히 문을 닫고 나온다

아내가 내 눈치를 살핀다.

아들입장에서 생각해 보라는 눈치다

이런 일들이 벌써 일년이 넘었다

반년 전쯤, 직장이 생겼을때

별로 안좋은 직장이라고 못 다니게 한

내가 후회스러워 진다

그땐, 나의 자존심 때문 이었다

큰놈처럼 작은놈도 S 나 D 에 다니길 바랬다

아들농사 잘 지었다는 소리를 듣고 싶었다

출근 하자마자,

강태공들이 드리워 놓은 낚싯대들을

한번 씩 들어 올려 보는 것 것처럼

여기 저기 연결고리들을

핸드폰으로 확인 해 본다

오늘도 신통찮은 대답들뿐이다

오늘, 이번 달 용돈은 그래도 작은놈 통장에

입금 시킨다

얼마나 지나야 작은놈한테

용돈한번 받아 쓸 수 있을지

나의 퇴직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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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평화를 빕니다.!

생활 속에서 특히 가족들의 모습에서
시감을 즐길수 있음이 풍성한 가을을 맞이하는 듯 합니다
시인 김삼석님의 옥고에 머물고있습니다, 지금.

조규수님의 댓글

조규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 시를  읽고 있으면  꼭 저의 이야기를  쓰신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저의 모습 비슷하니까요.  ㅎㅎㅎㅎ  감사합니다.

김철수님의 댓글

김철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건강하시죠? 
좋은시로 자주 찾아 뵙기를 더욱 소망해봅니다.
연락드릴께요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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