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금남로여! 아! 망월동이여!

                        조 현 동

죽음의 5•18 민주 능선을 넘고 또 넘어

자랑스러운 우리들의 조국 대한민국의

피어린 민주 역사를 온몸으로 써내려 간

영원한 민주주의의 성지! 너 금남로여!

아! 과연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오는구나!

자랑스러운 우리들의 조국 대한민국의

피어린 민주 역사를 장렬하게 일으켜 세운

오! 그토록 장엄한 민주주의의 성전!

한맺힌 민주 역사의 피무덤! 너 망월동이여!

아! 과연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라는 구나!

그 많은 죽음으로서도 다 넘지 못할

그 많고 많은 주검과 주검들의 5•18 민주 능선을

어찌 그리 다들 잘 넘고 넘어서

이다지도 따사로운 계절 5월에

이토록 붉디붉어 숭고한

민주주의의 꽃을 할짝 피우시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