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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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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한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884회 작성일 2007-10-07 06:35

본문

프로포즈

        한 관 식

 

너, 내 몸의 반을 먹고

나는 네 몸의 반을 먹고

우리 게걸스럽게 뜯어 먹으며

뻔뻔한 사랑 한번

비정한 사랑 한번 해볼래.

살점 깨끗하게 발라내어 뼈만 골라

삼일 낮 밤을 푹 고아, 고아, 몸 보신하고

남은 반은 색종이로 접어 책갈피 어디쯤

종이 냄새 흠뻑 좋은 자리에 끼워두며

아메바처럼 암수 함께한 우리가 되어도 좋고

 

다시 못 올 세상 악쓰면서

그 인연 소중하게 부둥켜 안고

지켜준다는 약속, 파토 내지 않아도 될,

샴쌍둥이처럼 사랑한번 해볼래.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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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프로포즈,  처절한 프로포즈,
스르르 무너져 내릴
강렬한 큐피드의  화살로 다가옵니다.
누구든지 맞기만 하면  즉시 포로가  될것 같네요.ㅎㅎㅎ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간절한 프로포즈를 안기고 대상을 곁에 두고 계시군요.
그 강도의 펀치로 프로포즈 날려 다운되지않을  상대는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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