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때 묻은 책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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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때 묻은 책갈피
하홍준
무슨 의미로 남았을까
무슨 사연 품었는지
문득 펼쳐 본 두툼한 책 속에
빛 바랜 책갈피 한 장
깨알 같은 글씨
시 몇 소절
조잡한 수채화 바탕 그림
투명한 비닐 곱게 뒤집어 쓴 모습
앙증맞은 갓난 아기
손바닥을 닮았다
수 많은 날
책상 앞에 앉아 펼쳐 본
책들 속에는 알 수 없는 그리움
작은 얼굴에 환한 미소 머금은
빛 바랜 추억의 책갈피
가녀린 손가락 뻗어 반긴다
책상 한 쪽에
아무렇게나 나뒹굴던
볼품없는 천덕꾸러기
부끄러운 마음에
가만히 들여다보니
얼굴 가득 손때가 묻었다
빛 바랜 사연
빛 바랜 추억
빛 바랜 책장 속
빛 바랜 책갈피 한 장
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ㅎㅎㅎ 빛바랜 추억이 많이 쌓였내요
하시인님 5월 월례회때 뵙고 싶군요
백원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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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바랜 책갈피 한 장 속에 숨어 있는 사연, 추억을 되돌아 보는 침묵의 시간이 흐릅니다.
김춘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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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나뭇잎 주어다 책갈피에 많이 이용했지요.
빛은 바랫어도 사연과 추억이 남아 있으니 추억을 엿봅니다.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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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요. 어쩌다 열어본 추억의 보고앞에
마음은 콩콩 뛰지요. 기대 감과 그리움으로......좋은 시상에 머물다 갑니다.
김상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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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서 유년 혹은 청소년, 아니면 청년기의 흘러간 기억 한 페이지를
넘겨서 반추해 보면 새록새록 그 추억들이 더욱 새롭죠.
하홍준 시인님, 님의 서재를 통해서 수 편의 작품을 감상한 바 있습니다만
등단하신 이후의 詩風이 많이 새로워져 가는 느낌입니다.
늘 건안하시고 건필하십시오.
함은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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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쓴 시는 어떤시일지 궁금해지내요
옛날을 들춰보면 왜 그렇게 촌스러운지....
하지만 그때가 그리운건 순수함이 남아 있어서겠죠
하홍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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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마음이 앞을 가로 막고 섭니다.
추억을 들추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지금을 사랑해야 함이지만 늘 뒤돌아보는 습관탓인가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서봉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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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홍준 시인님의 시를 가만히 읽고 있노라니 저도 오늘은 부모님댁에 있는
제 방 구석에 오래전 먼지로 치장하고있던 제 책이며 오래된 일기장이며 습작 노트를
꺼내보고 싶어 집니다
빛 바랜 사연,추억,책장속,책갈피------ 그리고 세월 세월들
이제 우리들도 미래에 기억될 그 추억의 한부분을 지금 쓰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3일 연휴 즐겁게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