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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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879회 작성일 2006-05-06 16:28본문
울 타 리
* 김 상우
이름도 없는 하늘나라, 비린내 나는 삶의 상처들을 세워
그 이음매 따라 둘러세운 네 울타리
자그마한 껍질 하나 깨지 못하고 울타리 밖에 웅크린 낯선
感情의 애벌레들, 이따금 만나는 까닭으로 그것도 연분이라고
맞아들여 가슴 아린 더부살이를 살게 하고
조금은 못 본 체해도 좋으련만, 손바닥만한 지난 날을 내려다
보는 너의 슬픔은 차가운 突風, 온몸으로 꿈틀거리며 울타리
나뭇가지를 흔들고 떠나가는
귀신처럼 머리풀고 나타나는 뭔가 알 수도 없는 罪값에 가슴죄며
문둥이 손마디처럼 문드러진 너만의 季節들이 지나갈 때,
그 세월의 몸살 속에서 너의 웃음은 가림색으로 숨어버린
아픔의 탈
미모사 이파리 하나 하나로 움츠려드는 네 운명의 살갗, 어두운
하늘일랑 찢어버리고 그 차가운 감촉을 도려내야 하리
지금처럼 해 돋는 아침나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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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수룡님의 댓글
최수룡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상우 시인님 시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시군요.
님께서 말씀하신 문인은 글로써 말씀하신 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고운글 머물다 갑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길 기원하며.......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생의 울타리... 삶의 범주 안에서 발버둥 치곤하지요...그 울타리를 벗어나고자
부단히 노력하는 5월의 봄에 고개를 내밀어 봅니다.....!!
방정민님의 댓글
방정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꿈에 힘들어하고, 현실에 더 힘들어하고...
아픔과 열정이 묻어나는 아주 훌륭한 시 한편 보고 갑니다. ^^
나의 울타리에서 나만의 죄와 아픔을 언제 녹일 수 있을까요?
잘 보고 갑니다. ^^
김상우님의 댓글
김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拙作에 과분한 격려 송구스럽습니다.
최수룡 선생님,
김석범 시인님,
방정민 시인님,
늘 강건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