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엽서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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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한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876회 작성일 2007-10-02 19:34본문
그리고 엽서 한장.
한 관 식
소식 전한다고 생각한 그 날로 일 년을 보냈군요.
그다지 맛갈스럽지 못한 일상 안에 갇혀 꽈리처럼 소리만 빽빽 지르며
세월로 멱을 감았네요. 감다가 지루해지면 고작 우물에 걸린 하늘을 쳐다보기도,
바람 쌓인 나뭇잎이 떠다니는 물 결을 곁에 두기도,
해서 말인데 이대로 한 점 먼지 되어도 딱히 서러울 것 없는
내가 살았네요. 가을이네요.
모두 고개 숙여 얇은 흐느낌, 링겔줄 같은 대궁에 올라, 핀 코스모스.
기다렸다고 그런 능청으로 어울리는
가을 두레박 미끄럼을 타네요.
한 관 식
소식 전한다고 생각한 그 날로 일 년을 보냈군요.
그다지 맛갈스럽지 못한 일상 안에 갇혀 꽈리처럼 소리만 빽빽 지르며
세월로 멱을 감았네요. 감다가 지루해지면 고작 우물에 걸린 하늘을 쳐다보기도,
바람 쌓인 나뭇잎이 떠다니는 물 결을 곁에 두기도,
해서 말인데 이대로 한 점 먼지 되어도 딱히 서러울 것 없는
내가 살았네요. 가을이네요.
모두 고개 숙여 얇은 흐느낌, 링겔줄 같은 대궁에 올라, 핀 코스모스.
기다렸다고 그런 능청으로 어울리는
가을 두레박 미끄럼을 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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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은글 내려주셨내요
이엽서 올가을엔 꼭 사용하고 싶네요
김재민님의 댓글
김재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이엽서 사용하고 싶네요.
떨어진낙엽과 숙여진가을앞에서 좀 진지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