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처증 입사각(疑妻症 入射角)과 의처증 반사각(疑妻症 反射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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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德眞 朴 基 竣
촛불을 켭니다
하나, 두울, 세엣
백 개를 켭니다.
화촉의 빛
동녘 해오름에
하나를 밝히고
새 울음에
사랑을 밝히고
전화 벨소리로
사랑을 확인 하였습니다
온유한 생각으로
사랑을 속삭였습니다
식을까 두려워
커다란 촛불로
울타리를 밝혔습니다
평안의 향기가
온 누리에 가득 퍼집니다
서산 해기우림에
촛불하나 켭니다
신발장에도
촛불을 밝혔습니다
초인종 벨소리에
사랑을 담아 촛불을 켰습니다
촛불에 그슬린 몸
안도의 목욕을 합니다
이제
사랑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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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처증 반사각(疑妻症 反射角)
詩/ 德眞 朴 基 竣
촛불을 켭니다
하나, 두울, 세엣...,
백 개를 켭니다.
화촉의 빛이 바랠 즈음
동녘 해오름에
하나를 밝히고
새 울음에
여섯을 밝히고
전화 벨소리에
백 개를 켰습니다
스산한 기온에
촛불이 흔들거립니다
꺼질까 두려워
촛불을 보듬다
머리카락을 태웁니다
행복 썩은 냄새가
공간에 가득 퍼집니다
서산 해기우림에
촛불하나 꺼집니다
식탁위의
촛불도 꺼졌습니다
초인종 벨소리에
촛불이 다 꺼졌습니다
촛농에 덴 온 몸
어둠의 물집이 잡힙니다
이제
성냥이 다 떨어 졌습니다
댓글목록
박기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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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길게 늘어 놓아서 죄송합니다.
빈여백 동인님들
평안한 날 되시기를 바랍니다.
김상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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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이름의 매질(매질)을 동과한 의처증의 투사각이 크면 클수록
절망이라는 물체의 표면에 부딪쳐서 반사되는 반사각의 크기도 크겠죠.
문제는 그 의처증이라는 것이 의지와는 관계 없이(?) 일어날 수도 있는 반응
이라는 데 있을 것 같습니다.
박기준 시인님,
은유성 높은 님의 시심을 뵙고 갑니다. 건안하십시오.
신의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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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란 화두는 영원히 잡히지 않는
불가사의입니다.
신비가 깨지고 믿음의 끈이 끊어져서
살아도 산 목숨 아닌 불행들이
우리의 주위엔 너무 흔하게 나뒹굴어
가슴을 시리게 합니다.
홍갑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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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란 소유가 아니다 부부란 자유다 구속하지 마라! 때로는 훌훌 자유도 줘야 된다
ㅎㅎ 저 개인적인 넋두리고요.
일정한 거리에서 끈을 매달고, 원형이란 중심에 말뚝을 박고, 나와 그대는
한정된 공간에서 빙빙 돌 뿐이다.시계처럼 도망가지 못하게 초침과 분침이 따로 따로 놀듯이
다만 진행 방향은 같을 뿐이다.
아이구! 시인님! 우리 사모님은 왜 이렇게 잔소리가 심한지요 "저는 잔소리처증 걸렸어요"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19일 날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