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참새, 방앗간을 찾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윤해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0건 조회 1,628회 작성일 2005-11-15 10:35

본문

  참새, 방앗간을 찾다

                        - 어느 노동자의 고백 -

                                 

                                          詩/윤해자

 

오늘도 나는 참새가 된다.

 

하루를 후줄근한 노동으로 뼈를 태우고

들숨 날숨이 교차하는 시간

목이 탄다

참새가 방앗간을 찾듯

맑은 그리움을 마신다.

 

알싸한 취기가 고단한 육체를 점령할 때쯤

간신히 버티어 온 오기가 스르르 빠져나간다

흐느적대는 말미잘 같은 한쪽 팔을 떼어도

고통은 이미 사라 진지 오래

날카로운 톱날에 팔을 내어줄 때도

아들놈 가슴에 묻을 때만큼

힘들진 않았다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한 이들

바람 되어 떠나가 버리고

초로의 허깨비 되어

한 잔의 추억과

한 잔의 그리움과

한 잔의 외로운 영혼을 마신다

그럴 때면 머리 위의 달도

나와 장단 맞춰 흐느적거리고

별들도 서러움에 이슬로 내린다

 

그렇게 하루가 쓰러진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때 그 흔적을 애써 찾아보아도 이제는
한줌의 먼지로 , 아쉬움과 그리움으로 사라져 버린 것들...
오늘도 이를 찾아 헤맨다....방앗간을 찾는 참새처럼...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 순 없겠지요! 머물다갑니다ㅡ 윤해자 문우님 늘 밝음을..

강현태님의 댓글

강현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목부터 감흥을 불러일으키고
참신한 제재로 한 높은 글 잘 감상했습니다.

<IMG src="http://www.walterknoll.net/images/products/HW0_241.jpg">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들놈 가슴에 묻을 때만큼 힘들진 않았다.
마음이 처절하게 아파 오네요
캬! 참 좋은 시 입니다.  건안하시고 건필하소서

윤해자님의 댓글

윤해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천한 글에 이토록 격려 주시는 동인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제겐 충분한 동기부여가 되는군요.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보이겠습니다.
감기로 머리가 찌뿌둥 하네요. 시인님들 감기 조심하세요~!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한 이들
바람 되어 떠나가 버리고
초로의 허깨비 되어
한 잔의 추억과
한 잔의 그리움과
한 잔의 외로운 영혼을 마신다
그럴 때면 머리 위의 달도
나와 장단 맞춰 흐느적거리고
별들도 서러움에 이슬로 내린다

그렇게 하루가 쓰러진다.*

살아가는 삶이 힘듬입니다.또 다시 하루가 시작되고요..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김상우님의 댓글

김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업재해로 팔을 잃고 ,  초로의 나이에 사랑하는 아들마져 잃은 노동자의 
 그  가슴앓이의  처절함이 흥건하게 전달되는군요.
 여문 시,  잘 보았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47건 482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207 박태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393 2005-11-15 0
열람중 윤해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9 2005-11-15 0
2205 남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8 2005-11-15 0
2204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9 2005-11-15 0
2203
거 미 댓글+ 9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3 2005-11-15 0
2202
껍데기의 맛 댓글+ 3
안재동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376 2005-11-15 5
2201 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7 2005-11-15 0
2200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6 2005-11-14 1
2199 안재동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139 2005-11-14 8
2198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7 2005-11-14 0
2197
아버지와 아들 댓글+ 5
김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8 2005-11-14 0
2196 김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6 2005-11-14 0
2195
아픈 꽃잎이 댓글+ 11
허순임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536 2005-11-14 0
2194
겨울이 오는 강 댓글+ 6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8 2005-11-14 0
2193
젊은 여승 댓글+ 11
정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2 2005-11-14 0
2192 박민순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268 2005-11-14 0
2191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9 2005-11-14 0
2190
은행잎 편지 댓글+ 8
황 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2 2005-11-14 0
2189 김석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5 2005-11-14 3
2188
가을 이별 댓글+ 4
신의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2 2005-11-14 11
2187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3 2005-11-14 1
2186 이선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2 2005-11-14 26
2185 차연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2 2005-11-14 2
2184 차연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3 2005-11-14 0
2183
가을 음표 댓글+ 9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1 2005-11-14 0
2182 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8 2005-11-14 4
2181 no_profile 빈여백동인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2 2005-11-14 4
2180
방가지똥 댓글+ 4
박영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5 2005-11-13 2
2179 박영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2 2005-11-13 1
2178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1 2005-11-13 8
2177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2 2005-11-13 4
2176
중독된 사랑 댓글+ 5
정영순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552 2005-11-13 8
2175 안재동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480 2005-11-13 3
2174
해 후 댓글+ 9
윤해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4 2005-11-13 5
2173
하느님의 사랑 댓글+ 4
no_profile 윤복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0 2005-11-13 1
2172
두개에 처-어넌 댓글+ 10
지은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0 2005-11-13 3
2171
밀물 댓글+ 5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273 2005-11-13 2
2170
사의 찬미 댓글+ 4
윤해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5 2005-11-13 11
2169 no_profile 빈여백동인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9 2005-11-12 2
2168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3 2005-11-12 6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