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껌의 歷史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497회 작성일 2019-04-05 18:41

본문

껌의 歷史

 



이 순 섭




껌은 단물이 빠져 나갈 때까지 씹는 것이다.


질겅질겅 껌 씹는 소리에 놀라


어머니는 양은대야에 얼굴수건과 지금 이 세상


어디에서도 구경 못하는 내 하얀 면 팬티


연탄구멍 위에 올려놓고 삶으셨지


양잿물 넣었는지 부글부글 끓는


작은 기포 터지는 소리에 놀라


가까스로 합격한 95점 커트라인에 가슴은


살 떨리게 벌렁벌렁했지


껌 씹는 소리 한다는 핀잔에


얼굴은 붉어져 뜨거운 공기에 날아가


씹던 하얀 색 껌이 싫증나


붉은 크레파스 잘라 함께 혼합해 씹으니


한 번도 불 밝히지 못한 양초냄새가 났지


기다리던 시간 전에 실행할 거야


내 오른손에 붉게 타올라간 담배 피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줘


쓰디쓴 소주잔 입속으로 넘기는 모습을 찍어줘


어머니는 놀라지 않지만 아내는 놀라겠지.


歷史가 뒤바뀌었다고


껌의 역사가 바꿨다고


입은 나두고 밑구멍으로 쳐 먹었어


놀라라!


1초는 길 구나 1분은 더 길 구나


버둥대는 끝을 의지하고 모든 것 끝난 나는


어쩔 수 없었어


단물이 다 빠져나갔으니까


누가 먹었는지 몰라 어느 누군가 먹었겠지


역시 삶은 얼굴수건 말려 얼굴 닦으니


부들부들 부드럽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군가 껌을 딱딱 소리내어 씹을때 예민하게 신경이
쓰일때가 있습니다
입은 상대를 두고 이야기 하는 곳이기에
껌씹는 소리처럼 귀에 거슬릴때가 있지요
듣고 있잖니 속이 부글부글 끓어 오를때가 있습니다
그 순간 시간이 흘러 참으면 분노가 가라앉습니다
씹히는 사람과 씹는사람을 대신한 껌은 오늘도 누군가의
껌소리가 되어 딱딱이고 있을 것입니다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 시류의 변화에는 껌이 등장하여 말을 비꼬긴하지요 
비유적으로 예전 일과 현세의 일에 판이한 변화가 있을 그때가
아마 껌의 역사가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51건 483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171 함재열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435 2005-04-11 11
2170
가을서정 댓글+ 5
금동건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435 2006-09-30 0
2169 김화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5 2008-11-05 1
2168 김화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5 2009-07-15 3
2167 변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5 2011-10-31 0
2166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6 2005-06-19 3
2165 김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6 2005-06-21 4
216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6 2007-07-01 0
2163 김화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6 2008-11-05 3
2162 최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6 2009-12-08 10
2161
바람의 길 댓글+ 8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7 2005-06-27 3
2160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7 2007-06-11 6
2159
밤에 어린 향기 댓글+ 9
no_profile 윤복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8 2006-08-31 0
2158 이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8 2006-11-22 6
2157
참새~줄 댓글+ 5
서기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8 2009-05-31 7
2156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9 2005-12-20 2
2155
봄 소식 댓글+ 9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9 2007-01-03 2
2154 탁여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9 2008-06-17 3
2153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9 2018-02-26 0
2152 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9 2019-08-06 1
2151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9 2020-07-15 1
2150 함재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0 2006-07-07 0
2149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0 2007-06-30 11
2148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1 2005-03-20 4
2147 전승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1 2005-03-21 3
2146
끝임 없는 어둠 댓글+ 2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1 2005-04-04 4
2145
불효자 댓글+ 8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1 2006-03-06 0
2144 강은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1 2009-10-07 7
2143
성유 굴에 흔적 댓글+ 1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1 2011-07-05 0
2142 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1 2018-09-17 0
2141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1 2020-08-04 1
2140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1 2022-03-12 1
2139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2 2020-01-16 2
2138 김종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3 2006-07-26 0
2137
레즈비언 언니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3 2007-05-30 0
2136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3 2009-07-12 5
2135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3 2019-12-18 2
2134 풍란 박영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4 2005-05-02 9
2133
지은숙 서재 댓글+ 6
지은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4 2005-09-28 0
2132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4 2007-03-22 1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