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빛을 주어도 좋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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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빛을 주어도 좋으리
도희/ 김종선
그대 말없이 떠나간 뒤
목련꽃은 비에 져 떨어지고
내게 던져질 그리움은
어둠 젖은 마당에 앉아
버려둔 돌 속에 울음을 묻고
내 비어진 가슴의 창
그저 바라보는 이 바보스러움은
비개인 이 봄날 오후, 땅바닥의 목련꽃잎
모두 짓밟고 싶은 이상처는
너에게서 다시 돌아와 다시 네에게로
나에게서 나가 다시 나에게로 돌아오는
이 나와 너의 끝없음을
어디 꽃피고 그 꽃 영원하게 오는 사람을
건드릴 수 없는 순간이 오거든
어느 것으로 물들이지 않는
눈빛을 주어도 좋으리
내 어둔 귀밑머리 스치며 목련 꽃잎은 지고
마음은 하냥없이 울고 있나니
눈물의 재를 뿌리며 너에게로
다시 한번 너에게로 마음을 뿌리며
추천1
댓글목록
김종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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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비내리는 도로변을 걷다보니 목련꽃이 봄비에 흠뻑 젖어있더군요
마치 카메라를 들고 나가지 못함을 아쉬워했는데
손근호 발행인님의 목련꽃을 보는 순간 도용해 버렸습니다..
손근호 발행인님 감사합니다..
(무조건 감사하다고 하면 혼은 안 나겠죠 ㅎㅎㅎ)
김현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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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바닥의 목련꽃잎을 모두 짓밟고 싶은 그 상처가 얼마나 깊습니까?
김종선 시인님 건필하십시요.
윤응섭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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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초한 백목련의 아름다움이 오히려 슬픈 아픔으로 와 닿음은 무슨 심사인지?
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