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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을 사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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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애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863회 작성일 2007-12-11 19:36

본문



지구촌을 사수하라

         

얼굴 없는 이가 웃었소

웃는 입이

붉게 떨고 있었지


바지가  헉헉대며 뜀박질 하오

치마가 나풀나풀 날고 있소

이어지는 긴 신발들의 행렬

누군가 들고 가던

과대 포장된 바구니 속에서

꽃들이 비명을 지르오

동강난 얼굴이

포도위에 나뒹굴고

표정 잃은 얼굴들이

피를 밟고 지나갔소

얼굴 없는 이가

피범벅이 된 포도위에서

동강난 얼굴을 들여다보며

섧게 울고 있소

머리를 쥐어뜯고 있소


인간 시대

최대의 희극 무대

현주소 잃은 지구촌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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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철환님의 댓글

no_profile 김철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얼굴 없는 이가 웃었소...'
우리의 현주소는 어디쯤인?
인간다음은 무엇인지?
익명이 실명을 대신하는 세상,
가상세계가 현실을 대신하는 세상,
새로운 새상에서 말하는 인간다움이란
무엇인지??
저도 헛갈립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구의 종말을 예견 하신 듯
한발 한발 멸망으로의 길을
인간들은 서슴없이 달려들고 있습니다.
하루살이 떼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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