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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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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268회 작성일 2008-12-11 01:20

본문

홀로 산다는 것

 

 

                                      김현길

 

세상에서 제일 간단한
밥상을 차려놓고
습관적으로 텔레비전을 켠다
텔레비전 속에서도 독거노인 한 분이
마침 저녁을 준비 중이다
청승맞게도 숟가락으로 밥을 푼다
나처럼 설거지 하나 줄일 생각일까
밥 색깔이 노랗다
내가 먹는 밥 색깔과 비슷하다
노인은 잊혀져간 사람들과
토막난 추억들을 정리하고
나는 불현듯이 시를 생각하고
그리고 말없이 말없이
외로움을 떠 먹는다.

 
추천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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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현수님의 댓글

김현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현길 시인님
신인상 시상식날 서울 날씨는 거제에 비해 무척이나 추웠는데
심야에 선배문우님들과 잘 내려가셨는지요
좋은 글 즐겁게 감상하고 갑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해가 갑니다.ㅎㅎㅎ
여러 문우들을  생각하시고
맛잇는 식사가  되시기를 기대해 봅니다.
가까우면  같이 동무라도 해 드릴터인데....
건안 하소서.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홀로 차려놓고 먹는 밥상머리에서의 단상이
애잔하다 못해 서글픔까지 밀려듭니다.
아~ 말없이 외로움을 떠 먹는 시인의 저 가슴 밑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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