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電燈의 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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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電燈의 일생
글/ 홍 갑선
밤이 오면
달과 별의 몸종이 되거라
하여 어둠을 구하거라!
네 몸은 밤을 위해 태어난 몸
외로운 곳,
불쌍한 곳,
그늘진 곳,
어두운 곳,
가가호호家家戶戶 방문하여
천정에 꽁꽁 매달려 평생 빛이 되거라
그리고 주인의 손끝에 살고 죽어라!
이유라면,
세상엔 낮일 밤일이 있고
명明과 암暗이 존재한다는 것
그리하여
생을 마칠 때까지
천정에 꽁꽁 매달려 네 몸
혼절昏絶하며 살아라!
"죽고 깨진다 하여도
빛으로 살다 가거라!"
*昏絶 : 까무러치다.
글/ 홍 갑선
밤이 오면
달과 별의 몸종이 되거라
하여 어둠을 구하거라!
네 몸은 밤을 위해 태어난 몸
외로운 곳,
불쌍한 곳,
그늘진 곳,
어두운 곳,
가가호호家家戶戶 방문하여
천정에 꽁꽁 매달려 평생 빛이 되거라
그리고 주인의 손끝에 살고 죽어라!
이유라면,
세상엔 낮일 밤일이 있고
명明과 암暗이 존재한다는 것
그리하여
생을 마칠 때까지
천정에 꽁꽁 매달려 네 몸
혼절昏絶하며 살아라!
"죽고 깨진다 하여도
빛으로 살다 가거라!"
*昏絶 : 까무러치다.
추천3
댓글목록
김춘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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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갑선 시인님, 오랜만에 뵈온것 같아요.
이 세상 모든 이치가 음양의 조화가 아닐런지요.
돌고 돌아서 결국은 원이치에 오더라구요. 글 감상 잘했습니다.
세상 이치를 깨우쳐보며
손근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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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인님.. 눈은 언제나 절묘합니다. 그려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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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절하도록...빛으로 살다 가거라!...네 그 일생이 찬란하지 않드냐?.....멋진..시어..시상에 머물다 갑니다.....건강 하시길 아울러..바라며
정해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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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갑선 시인님이 전등에게 그렇게 시켰군요.
그래서 우리집 전등들도 천정에 꽁꽁 매달려 시키는 대로 잘 하고 있습니다.
^ㄴ^
김태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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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전등의 일생처럼 살 수만 있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