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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꽃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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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인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 댓글 0건 조회 743회 작성일 2020-02-09 19:24

본문

사과꽃 이별

김인달

새하얀 꽃잎
다섯 꽃잎이 하얗게

작은 알갱이 하나 피워
거두어 질 때까지

가늘고 긴 팔은
저보다 무거운 시름을
주렁주렁 달고도

나무는
말이 없고

산 넘어 온다는
빠알간 사랑 때문에

내일도 태양이
붉어 지기를

이별을 각오한
사과 꽃은
농부의 품으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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