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눈물(無形)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370회 작성일 2006-06-10 06:25

본문

눈물(無形)

詩/ 德眞 朴 基 竣


오늘은
우리네의 따뜻한 희망인 것을
아는가? 자네는
땅 보며 살아왔는지 하늘 보며 살아 왔는지
바라보는 하늘이 어찌 이리도 슬픈가
소는 쟁기를 걷고 노을을 지나고
참새는 비를 피해 草間(초간) 밑으로 파고드는데
뻐꾸기는 *梢工(초공)의 눈물을 흘리는구나
무엇이 이렇게 슬픈 건가
무엇이 이리도 아픈 건가
너무나도 세월 속에 묻히는 아픔이구나
긴긴 밤이 아프도록 나에게 다가오고
슬픈 하루는 나를 배고프게 하는구나
없다하니 더더욱 배고프고
있다하니 마음이 힘들구나
보이지 않으니 슬프고
보인다 하니 괴롭구나
하늘의 해는 숨을 줄도 알고
은하수의 별은 반짝일 줄 아는데
도시의 하늘은 어디에 숨었는가
슬픈 하루의 달도 숨었는데
소리 나는 계곡
한줄기 빛에 목젖을 보이는가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은
우물터의 삶인가
두레박의 심장인가
*骨炭 末(골탄 말)도 외면한 아픔이련가
왜 이렇게 슬퍼 눈물이 나는 걸까

기다려도 오지 않는 지난 세월이여
오늘을 훔쳐가지 말아라

기다려도 오지 않는 지난 세월이여
나를 업지 말거라

오늘의 흘리는 눈물은
어금니에 비를 머금으며
맞이할 행복을 기다리는
끝 터에서 흘리는 눈물이려네

-------
*梢工(초공)/ 나뭇가지의 끝을 다스리는 기능의 소유자로서 뱃사공을 의미함. 여기서는 자연의 끝자락을 움켜쥐고 고독을 노래하는 멋을 표현함.

*骨炭 末(골탄 말)/ 동물의 뼈로 만든 골탄을 빻아서 염산과 더운 물로 여러 번 씻어서 정제한 까만 가루. 위장약·소독약으로 쓰임.


추천1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초공과 골탄 말...주말아침 모르던 낱말을 배우고 갑니다,
박기준 선생님 행복한 주말 맞이하셔요!

황선춘님의 댓글

no_profile 황선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뼈가 새까맣게 타들어가는 그리움을 눈물로 승화 시키려니
많이도 흘러 나오겠습니다.
세월속에 아픔을 시인님에게서 잘 배우고 갑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49건 485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08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2 2016-03-09 0
2088
눈물주머니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2 2017-10-21 0
2087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2 2020-07-08 1
2086
여정의 터널 댓글+ 2
전승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3 2005-05-23 5
2085
만찬 댓글+ 7
금동건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393 2006-05-30 0
2084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3 2006-08-31 0
2083
망초꽃이 좋아 댓글+ 7
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3 2007-02-02 10
208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3 2007-10-10 0
2081 조성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3 2008-07-18 8
2080 김화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3 2008-12-03 3
2079
산막이 옛길 댓글+ 4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3 2011-09-22 0
2078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3 2021-04-01 1
2077
골목길의 사연 댓글+ 4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4 2005-04-06 4
2076 최승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4 2007-09-18 1
2075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4 2020-10-14 1
2074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5 2005-07-11 2
2073 김옥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5 2006-10-30 0
2072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5 2011-03-30 0
2071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6 2005-08-25 0
2070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6 2006-02-18 3
2069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6 2007-05-08 0
2068 서기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6 2009-05-26 4
2067
동전의 힘 댓글+ 3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6 2013-12-12 0
2066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6 2015-05-06 0
2065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398 2005-10-10 2
2064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8 2006-03-03 0
2063 김화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8 2008-11-05 1
2062
한가위 송편 댓글+ 4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8 2010-09-26 63
2061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9 2005-07-29 1
2060
일기장 댓글+ 4
김화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9 2007-02-25 0
205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9 2009-03-07 5
2058 변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9 2011-10-31 0
2057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9 2021-04-10 1
2056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9 2021-04-15 1
2055 탁여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0 2008-06-17 3
2054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0 2011-10-27 0
2053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0 2020-11-11 1
2052 김찬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1 2005-04-29 4
2051 이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1 2006-10-14 6
2050 no_profile 낭송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1 2008-07-23 3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