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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의 스케치/ 작품사진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댓글 5건 조회 1,552회 작성일 2009-04-06 19:22

본문

박정해作/물의 연인

- 회상의 스케치-

그것은 전쟁이었다
SOS구조요청에도 아랑곳없이
배는 서서히 침몰해갔고
나치가 저지른 범죄에 대한 응징으로 사건은 은폐되어
봄은 아직 멀고 모든 것은 겨울 속에 수장되어갔다

동프로이센 할머니는 화덕에서 음식을 꺼낸다
마지막 어뢰정의 조명처럼 푸른 불꽃이 넘실대고
옛날 사진첩을 보여 준다
동서독 분단의 시간은 인간의 기억을 포함시키고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전 머물렀던 곳
밤이면 슬픈 역사를 안고 마을의 터널을 기차가 지나간다
들풀이 무성한 묘지에 구스틀로프호와 사라진 이들의 영혼이
새처럼 날고 음울한 아침 날씨가 늘 그랬고
커피에 생우유를 넣어먹던 나날들
생동하는 역사의 현장에 구체적이고 감각적이지 못한 관념론자,
민족주의자도 사회주의자도 아닌 나는 그곳을 떠난다
예술도 뿌리내리지 못하고......
어선이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피랍된 사건을 뉴스에서 본다
이 골짝 저 골짝 꽃은 쉼 없이 피어나고
아득한 기억의 호숫가 마을 푸른 눈의 할머니는 아직 살아계실까
흰 벚꽃나무 아래 나는 서있다
세발의 총성이 울리고
꽃은 떨어져 얼음산을 이룬다. 그래 차가운 물 뜨거운 대지에서
순결한 예술적 감성의 시절이 있었지
선원들의 무사귀환을 빌며 손끝은 다시 이젤을 찾는데
촛불밑에 희미한 그림자 하나 추억으로 일렁인다

2006, 봄날 작업실에서 시인화가 박정해

추천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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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순결한 예술적 감성의 시절에 대한 회상의 스케치는
몽환적인 그림의 분위기 속에서도
서슬퍼런 자신과의 싸움이 배어나는 것 같습니다.

최인숙님의 댓글

최인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이 피는 봄 날에 세종문화회관에 가서  미술감상도 하고 보고싶은 사람도 만나고
좋은 하루를 보내고 추억을 남기는 사진도 올려주시고 박정해시인님 고맙습니다
마음이 급해요 꽃이 질까봐
기다리는 님 가버릴까봐
봄은 자꾸 마음이 조급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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