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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의 눈물 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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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강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803회 작성일 2018-08-08 17:22

본문

수박의 눈물 자국
                   - 강 영 준 -
한 여름 뙤약볕에 고스란히
손바닥처럼 펴고서
까칠까칠한 줄기 틈새를 빌려
파란 잎사귀 무성한 위세
가려진 그늘
그리 큰 덩어리로 커 낼 줄
꿈에도 몰랐지

아예, 스스로 무장한
두꺼운 껍질 속 감춘 뜻
풀 울음 삼키던 멍
아끼다가 푸른 절개
붉어지고 빨개진 살 속에
검은 색 옹이가 된 씨앗

삭고 삭은 한이 넘쳐
갑옷처럼 단단한 벽을 뚫고
흘러내린 자국 몇 줄
고스란히, 한 줄만이 아닌 뜻을
알아볼 수나 있을지

애가 닳도록
정말 애간장이 타도록
울어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만,

내 속이 붉게 탈수록
내 눈물 자국은 깊어서 검고
단내가 진할수록
탄내 나는 한 여름 내내
둥근 몸뚱이 한 번
제대로 굴려보지도 못한 채
눈물로 내어 보낼 수 없었던
아픈 사연이 빨간 살 속에
더 까만 씨앗으로 박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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