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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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860회 작성일 2006-06-22 21:18본문
글/전 온
4500CC 승용차가 간다
1500CC 승용차도 간다
폐지 줍는 할머니
리어카도 간다
모두가 간다.
빨간불 신호등 앞에
할머니 리어카는 땀 흘리며 서고
4500CC 승용차는 유유히 빠져간다.
퀵서비스 오토바이는 바람처럼 나른다
1500CC 승용차는 서 있다
승합차, 화물차는 힘 겁게 서 있다
빨간불, 초록불
가리지 못하는 색맹들 서울엔 산다
보행자는
소름 돋는 하루를 산다
신호등 약속을 믿을 수 없다
약속은 생명처럼 지켜야 하는 것
하나 둘 깨어져 가는 약속
목숨이 하나 밖에 없기에
서민은 생명처럼 지킨다.
돈으로는
생명도 살 수 있다
휴대용 생명을 가지고 다닌다.
정치가는 정치로
부자는 돈으로
권력자는 권력으로
기업가는 비자금으로
약속을 덮어 버리고
여벌의 목숨을 산다
서울엔 목숨이
오늘도 거리에 널려있다.
댓글목록
함은숙님의 댓글
함은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울엔 목숨이
오늘도 거리에 널려있다.
정말 목숨은 하나인데요,,,,가진자의 횡포라고 할까요
암튼 저서부터 열심히 신호 지키겠습니다**
정영희님의 댓글
정영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울시 체납액 없음..
가끔 저는 세금 고지서에 나오는 이 맨트가
그래도 그렇게 살아야지 하는 각오를 줍니다.
"작은 약속이라도 서민은 생명처럼 지킨다."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신호등
어른들이 먼저 지켜야 할 텐데....
여기도 갑자기 차가 많아져서 신호등 지키다가
보행자의 목숨 언제 잃을지 모를지경입니다.건필 하십시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글을 접하고 역시 같은 생각을 갖고 계신 분이 있구나, 하는 느낌입니다.
어떤 느낌이냐? 반문 하실것입니다. 매해 한번쯤 볼일 있어 고국을 방문합니다.
그 때 마다 신세 지는 것은 교통 수단입니다. 공항에서 리무진 버스를 잘못 타서
약속의 시간 어긋난 일 있고, 택시를 불러 탔으나, 길 잘 몰라 쓴 주소 운전기사에 보이면 몰라요 할때의 어떻게 찾아갈까, 하는 안타까움, 버스를 타자 마자 쏜살같이 시발 하여 버스 바닥에 넘어지는 일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이 좁은 지구 마을 그리 서둘러 어디로 가려는지....,저 혼자 한탄하는 때가 있었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명의 신호등이 상실된지 오랜듯 싶네요 ..
가치와 존재가 상실해가는 이 세상에
나만의 미약한 신호등만이 가슴속에서 아련거릴뿐입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의미 있는 깊은시를 뵙습니다.
전 온 시인님!....
항상 좋은 시에 감사 드리며..건안 하시길 바랍니다.
인사 드리고 갑니다.
오영근.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성 많이 하고 갑니다.
휴대용 생명이란 말씀
꼭꼭 기억하겠습니다. ㅠ.ㅠ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온 시인님, 안녕하신지요.
그 각각의 생명의 무게는 꽃 같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