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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물로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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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259회 작성일 2005-11-05 09:28

본문



      물은  물로  흐른다

                                    * 김 상우


    물은
    물이라서
    물로  흐른다.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겸허히  흐른다.


    물은
    조락( 凋落 )을  모른다.
    때와  곳과  그 대상의
    분별을  모른다.


    흔들림  없는  내공으로
    길따라  흐른다.


    부족하면  채워내고
    채우면  넘쳐난다.
    넘치면  다시  흐른다.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보는 이  맞는 이 
    하나  없어도
    저 혼자서
    유순히  흘러간다.


    물은
    이러하리니
    사람들아
    흘러가는  물을  두고  시비( 是非 )하지  마라.


    청계천  물  또한
    흐르는  물일지니


    이어지는
    새물길  속
    사람 냄새  다소곳이
    스미게  하고
    정겨움  듬뿍  풀어
    흘려 보낼  일이다.


    물은
    물이라서
    물로  흐른다.


    낮은  곳으로
    또  낮은  곳으로.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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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윤해자님의 댓글

윤해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물처럼 흐르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유순히 흐르고 흘러 자연에 순응하는 그런 삶을 살고 싶습니다.
저 또한 물이 되고 싶습니다.
김상우 시인님,  만나서 반가웠구요~ 건안 하셔요~!

정영희님의 댓글

정영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어지는 새물길 속 사람 냄새 다소곳이
스미게 하고 정겨움 듬뿍 풀어
흘려보낼 일이다...
많이도 따뜻한 글  감사드려요. 김 상우 선생님..^^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김상우 선생님 그렇군요.
물은 물이라서 낮은 곳으로.

사람사이도 분별하지 말아야 할 텐데.
우리가 물처럼만 살 수 있다면.
이렇게 선생님 글 뵙게 되어 기쁘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어요^^

고은영님의 댓글

고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지요 물은 물이라서 낮은 곳으로만 흐르지요
결코 거스르는 법이 없지요
모난 돌도 깍아내는 부드러움의 비밀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는...그 것이 진리 이거늘...잠시 우리의 삶을 물에 비추어 보면서...글 뵙고 갑니다..건필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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