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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을 기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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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광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642회 작성일 2010-09-13 14:54

본문

미륵을 기다리다
                              이 광 식

바람을 고스란히 빛바랜 머플러에 펄럭거리며 담아 쓴 할머니들만
시간 모를 버스 기다리다 침침해진 눈을 닮은 버스 정류장이
미륵사지 가까이 있네요
길가의 식당에선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시집왔을 동남아 여인의
눈물방울이 된장찌개 간이 되어 끓고 있구요

휑하니 너른 풀잎 사이 전해오는
선화공주와 무왕의 전설로 지어졌다는 절터
허물어 복원하느라 장막 처진 西塔엔
옛날의 옛날부터 미륵산 너머 너머에서
숱한 바램을 안고 불어왔을 그 울음
아직도 여기저기 쌓여있네요

당간지주(幢竿支柱)는 천년 넘게 黙言修行中입니다
두 귀를 길게 세워 하나도 빠짐없이 다 들었겠지요?
금당(金堂)이 있던 자리에 파묻혔던 기와 파편 찾아
메시아, 당신의 이름을 크고 진하게 눌러써 봅니다.
삼키고 삼켰던 그리움 담아
하룻밤 새 연못을 메우고 절을 세우듯
‘彌勒’

지금 여기에 없고, 올 수도 없는 기다림이라도
마냥 기다리는 기다림도 있잖아요
기다림의 미련이라도 남은 걸까요
56억 7천만년 후의 용화(龍華) 세계라도
이 가당치도 않는 時空을 가끔씩 떠올리며
그리움을 부추기곤 합니다.

한 번은,
그 미륵불을 만나러 찻길을 건너다
그만 다음 生에나 태어날 뻔 했습니다

* 편집부-ON-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0-09-14 09:57)
* 편집부-ON-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0-09-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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