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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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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 댓글 0건 조회 1,383회 작성일 2020-03-09 10:21

본문

코로나의 봄

김경희

하늘은 청명한데
마음은 탁하다

봄바람은 부는데
숨은 막힌다

사람들은 좋은데
만나기가 꺼려진다

밖은 따스해보이는데
몸은 움추려진다

티비는 보고싶은데
켜기가 두려워진다

이러다
마음의 문까지
닫혀버리는 건 아닌지

코로나의 봄이여!
간곡히 부탁하나니

우리의 희망마저
사그러들지 않도록

이 계절 다 채우려
하지 말고
어서 빨리 떠나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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