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워지는 가벼움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민병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2,467회 작성일 2011-12-09 20:25본문
비워지는 가벼움 / 민병란
열렬히 사모하던 마음도
머리털 곤두서던 미움도
지나간 마음자리 슬픔도
초조하게 기다리던 수화기의 전달음도
일생에 횃불 하나 밝히고 싶었던 열망도
비움으로 가벼워지는 것
치열한 전투에 목숨 걸 듯
사는 동안 너무 많은 것에
기대치를 부여하기에
상처받고 돌아눕는 아픔을 경험한다
헝클어진 마음 다스리고
얻고자 했던 그 무엇에서 한걸음
물러나니 한숨이 기쁨으로 둔갑하고
초조롭던 시간도 여유로움인 것을
비워지는 가벼움이
홀가분한 것임을 진즉 알았더라면
추천0
댓글목록
라동수님의 댓글
라동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글에 공감하다 갑니다
20여일 병실 체험을 하고나니 더욱 와닿는군요
민병란 시인님 늘 건필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