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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날 유부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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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 댓글 0건 조회 852회 작성일 2020-08-06 09:31

본문

비오는 날 유부초밥

김경희

질퍽한 유부 국물
살짝 짜내고
보드러운 살에
갓지은 현미밥
집어넣는다

쏙쏙 틀어박힌
쌀알들
참기름 바른 꿀피부
반질반질 윤이 난다

마음이 차분해지는
오늘같은 날
유부초밥은
나의 단골메뉴

빗소리는 아랑곳않고
고소한 냄새에 취하여
둘이서 하하호호
깨가 쏟아지는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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