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먼지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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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834회 작성일 2006-12-12 22:50본문
일중/임남규
잔뜩 흐린 날 솔가지 흔들거리고
밤나무 잎들이 소란스럽다
마른바람 으스스하게 불어온다
가로등이 불빛도 없이 외로운데
참새 떼가 무궁화 마른 잎 사이로
숨바꼭질하는 날 바사삭 소리를 낸다
쭉 늘어선 아파트와
잘 다듬어진 향나무가
키가 같은 눈 높이 평행선을 이루는 날
뿌시시하게 메마른 허공
머리 위로 뿌연 먼지 뒤섞여
지저분한 빗 가루 살살 날리는데
신문지 머리에 펼쳐 이고 뛰어 들어와
꾸깃꾸깃 쓰레기통에 팽개치듯 내 버린다
2006.11.24
추천3
댓글목록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창원의 친구와 문자를 했는데,,,,
자금 비가 온다고 하네요!
메마른 허공에도 비가 내려
갖가지 지저분함을 땅속에 떨어트려 잠재우고
밝고 맑은 하늘이 보였으면 좋겠네요
임남규 시인님의 작품 감상 잘 하고 물러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