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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몸은 예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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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874회 작성일 2018-06-07 11:34

본문

내몸은 예초기

김현구

내몸 둥근회전 모타를 달은 회전축으로 돈다
풀 잡초 깎는 예초기 맨 땡볕하루가 스르르 간다

왱~앵앵 그의 등짝은 땀범벅 쉰 냄새 콜콜피고
잔디와 나의 예초날은 풀을 휘리릭 베며 
예리한듯 허공에 흩뿌리고 날리고
풀숲의 개똥도 단칼에 쳐낸다

어깨에 매달려 그에게 애정을 표현했다
파바박 튀고 바지에 터얼~썩 뭍히고 한숨 푹
잔디와 풀속의 숨은 잔돌들 온몸에 세레모니

나의 꿀팁 잔디깎고 잡초제거 어디든 환영행사
인기만점 만능해결사로 존재의 이유 만들었다

푸른잔디 산뜻한 환경변화 해갈이 계절여왕의
화려한 드레스로 갈아입는 무지개 빛깔의 공연
내몸의 희생과 사용의 댓가로 만들어진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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