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대윤사 가는 길

페이지 정보

작성자 : no_profile 임한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965회 작성일 2021-11-02 14:33

본문

대윤사 가는 길

 

내 안의 나와 싸우다 지쳐

무작정 뛰쳐나온 62번 비포장 지방도.

헐떡이는 내 숨 마냥 거친 길가엔

빛바랜 코스모스 너울너울

삽교호 물이랑처럼 정갈하고

 

무얼 찾아 여기까지 왔는지

돌계단을 하나 둘 세며 올라왔을 때

내 안의 나는 도망가고 없었다.

 

사리탑을 돌아 합장한 채 다다른 대각전.

염화미소 미륵불 위로

범 종각 풍경소리 울려 퍼지며

도망간 내 안의 나를 토닥이고 있었다.

 

왔던 길을 돌아서다

붉은 융단 깔고 엎드린 꽃무릇 한 무리가

삼보일배로 포복한 곳을 쫓다가 그만

형제송 갈림길까지 왔다.

 

이 곳에 묻힌 두 형제처럼 나도

매일 전쟁터에서 언제나 숨을 넘기기도 하지.

죽어서도 해송으로 부활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산 대윤사의 허리를 안고

푸른 솔바람 배웅 받으며 내려오는 길.

다시 내 안의 내가 슬며시 내게

악수를 청하고 있었다.

 

 

 

 

 

추천2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49건 490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889 김예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2006-05-01 1
1888
등대 댓글+ 5
장찬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2008-01-11 5
1887
깃발 댓글+ 2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2016-12-05 0
1886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2018-04-09 0
1885 하종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2020-02-08 1
1884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2020-09-11 1
1883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2021-09-24 1
1882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2021-11-23 2
1881
나의기도 댓글+ 4
no_profile 윤복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0 2006-07-31 0
1880 no_profile 박병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0 2021-01-02 1
1879
술(酒) 댓글+ 3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9 2006-04-10 3
1878 김홍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9 2006-04-24 1
1877 김진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9 2006-06-07 0
1876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9 2006-07-03 2
1875
실연 댓글+ 8
김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9 2006-07-15 0
1874
응급실(수필) 댓글+ 4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9 2006-08-22 1
1873
대못 댓글+ 4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9 2006-09-04 0
1872 장윤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9 2006-11-04 2
1871
가랑잎 댓글+ 6
김옥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9 2006-12-09 6
1870
올해에는 댓글+ 2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9 2008-01-23 2
1869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9 2019-12-23 2
1868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9 2021-09-15 1
1867
꽃망울 댓글+ 5
김옥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8 2006-03-28 2
1866
쓰레기 댓글+ 5
이승하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828 2006-07-10 1
1865
장마 소식 댓글+ 9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8 2006-07-23 0
1864
亭 子 댓글+ 8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8 2006-08-14 0
1863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8 2006-09-09 2
1862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8 2006-12-02 3
1861
초겨울 먼지 비 댓글+ 1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8 2006-12-12 3
1860
댓글+ 4
이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8 2008-01-09 4
1859
도시의 봄 댓글+ 3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8 2008-03-06 3
1858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8 2017-02-01 0
1857 함은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7 2006-04-02 0
1856 유일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7 2006-06-20 1
1855 함재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7 2006-07-14 0
1854
초가을 댓글+ 6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7 2006-08-08 4
1853
사랑을 버리면 댓글+ 1
박치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7 2006-12-04 5
1852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7 2019-10-03 2
1851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7 2021-01-09 1
1850 김석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6 2006-06-11 1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