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만 더 살게해 주소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pw/pwc3651.gif)
![](http://sisamundan.co.kr/gnuboard/skin/board/hp5_basic14/img/btn_email.gif)
본문
이틀만 더 살게 하소서
------- 詩/ 청계 박원철.
이틀만 더 살게 하소서.
하루면 너무 짧고
사흘이면 너무 가혹하오니
이틀만 더 살게 하소서
나 보다 먼저 가신 님
내 손으로 묻고
그 다음날
나란히 함께 누어 갈 수 있도록
이틀만 더 살게 하소서.
오,
신이시여 !
세상에 둘도 없는 사람
이제는
하나도 없는 사람
홀로 남은 이 세상에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틀만 더 살게 하소서.
하루면 부족하고
사흘이면 너무 가혹하니
부디,
이틀만 더 살게 하소서...
댓글목록
배상열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pa/panoksun.gif)
전체적 분위기가 흡사 릴케를 연상하게 만드는군요. 처절하다는 것이 반대의 기슭에 있기는 하지만 웬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감히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나 보다 먼저 가신 님 내 손으로 묻고]...... 에서 굳이 나 보다라는 말을 할 필요는 없을 것도 같습니다. 어차피 먼저 가셨으니까 내가 묻는 것인데, 나보다....라는 말이 오히려 거치적스러워 보이거든요.
별로 아는 것도 없는 주제에 쓸데 없는 말이 많았습니다. 건필하시고 건강하십시오.
김희숙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qk/qkek4ah.gif)
시에서 어떤 처절함이 엿보입니다
세상에 둘도 없는 사람,
하나밖에 없는 사람...
영원히 함께 하시길 정말 기도 드립니다.
건안하시고 건필하소서~!!
김유택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yt/ytk1842.gif)
깊은밤 잠못들게 하는 글입니다
박원철 시인님! 뜻과 깊이 있는 글 감상 잘하였습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je/jejusea.gif)
박원철 시인님, 정말 동감입니다.
박시인님의 번득이는 지혜, 깊이 있는 사유에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
조연상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fi/fighter1191.gif)
시작은 다를지언정 끝을 같이 할수만 있다면
그야말로 생의 극치 일텐데
삶이란 기약 없는 것이어서 내일을 알지 못하니
그저 안타가움만 더해 갑니다.
부디 살아있을 그날까지 안위를 염려하며
행복 하시기를 기원 합니다....ㅡㅡ;
양남하님의 댓글
![no_profile](http://sisamundan.co.kr/gnuboard/img/no_profile.gif)
사람은 내일 또는 모래 내가 죽는다고 가정하고, ' 지금 취우선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까?"를 생각하고 유서를 진지하게 써보면 사람이 순순해지고 인간다운 사람 냄세가 되살아 난다고 합니다.
시인님은 가장 친한 친구(마누라)를 손수 묻어주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군요. 처절한 심정을 잘 표현하셨씁니다. 건필을 빕니다.
이선형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su/sunh7.gif)
그 이틀! 절절한 표현이시고 아픔입니다. 건필하십시오
홍갑선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ga/gapsunhong.gif)
가슴을 저리는 슬픔을 느끼게 하는 시 입니다
이 슬픔 저 슬픔 생각에 "오승근씨의 있을때 잘해" 라는 가요가 생각나게 하는 밤 입니다.
조금만 더 함께 한다면, 조금만 더 있는다면, 조금만 더 살아 갈 수 있다면, 잘해 줄 수 있을텐데...
가슴으로 깊이 뒤 돌아보고 뉘우침니다."헐레 벌떡 훌훌 털고 일어나실 겁니다" 건안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