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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이내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802회 작성일 2018-02-19 00:54

본문

0.01

 


찰나의 순간


피가 역류한다


1460일의 파노라마가 펼쳐지고


긴장은 피부를 쪼아댄다


스타트라인은 숨막히는 지옥


얼음을 스치는 칼날은


0.01초의 초음속을 견뎌내며


창자의 파열음을 듣는다


빙속의 완급은 다만 신의 몫이다


차가운 바람이 귓불을 스칠 때


따스한 눈물이 뺨을 적신다


바위처럼 밀려오는 파도가


가슴을 타고 흘러내리면


아득히 먼 보랏빛 물보라가


흥겹게 춤을 추고


어름위에 피는 꽃은 아름다운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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