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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인생의 허무를 깁어 고독을 창조하는 수술대 -안재동 詩人의 <가을비>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 댓글 1건 조회 1,680회 작성일 2005-10-22 09:13

본문

누구나 한 평생 살아가면서 차가운 마음의 대지를 느끼게 되고
욕심과 미움의, 또 사랑의 갈래길에서 방황하기도 하고,
아픔과 절망의 가시밭에서 뒹굴며 '환부를 소독하듯'
슬픔을 빗질하며 미래의 그 설레임의 꿈을 잉태하며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안재동님의 詩 <가을비> 역시 우리의 삶의 가을에서  느끼는
온갖 허무와 외로움, 새로운 생명의 잉태의 기대감을 부풀게 합니다.
비를 감각과 욕망의 체로 걸러보면
봄비는 생명을, 여름비는 생명의 성숙을, 가을비는 생명의 완성과 더불어 이젠
죽음의 창을 넘어 새로운 희망의 나라로 떠나야 하는 시점임을 생각나게 합니다.
보낸 것과 또 보낼 것과 죽음의 꿈 너머의 동산에서
다시 만날 설렘의 인식의 환희로부터 자유로와지고자 하는 시인의
독백이 깊은 곳에 숨겨져 있습니다. 그런데
"우산 살 밑에 옹기종기 붙은 욕심 오만 미움 갈등"같은 삶의 회한들이,
풍성하면서도 비워져가는 가을이 주는 계절의 튼튼한 떠남과 이별의 운치가 역시
시인님을 자유롭게 놓아주지 않게되고, 나뭇잎들이 단풍들이 이 쓸쓸한 계절이
<가을비>라는 비밀 열쇠를 통해 안재동님의 시를 훔쳐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안재동님의 길고 긴 그 달콤한 고통의 끝자리에서
"해묵은 악성惡性, 이물異物들"을 "청소하듯 지워버리고 가는 가을비"로 흠뻑 젖으소서.
가을은 시인의 계절, 남자의 계절이라 하던가요?
시인님께서 지워버린 그 빈 여백 속에 새로운 만남의 아름다운 여인같은 詩가
가득가득 채워지소서.
안재동님의 쓰리고 아픈 상처로 찢겨진 환부를 소독하는
가을비 많이 많이 맞으소서.


새로운 아침에 희망의 산을 오르며 박인과 잠시 시인님의 마음 엿보고 갑니다.




...............................................


>  * 가을비 2 * / 안재동
>
>
>가을비는
>장마처럼 길지도 않고
>겨울비처럼 너무 차갑지도 않다.
>우산을 뒤집으니, 수술대에 오른
>환자의 환부를 소독하듯
>우산 살 밑에 옹기종기 붙은
>욕심 오만 미움 갈등 따위
>빗질하듯 씻어내는
>가을비.
>
>가을은
>봄이 잉태한 것을 거두어 가고
>마음 속에 꾸들꾸들 굳어진
>해묵은 악성惡性 이물異物들
>청소하듯 지워버리고 가는
>가을비.
>
>
>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추천 영상시
>http://feelpoem2.cafe24.com/build2/board.php3?table=good-video2&query=view&l=1025&p=1&go=14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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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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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인과 시인님, 시평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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