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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런 내 강아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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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화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1건 조회 2,238회 작성일 2007-02-15 12:22

본문

사랑스런 내 강아지들

글 / 김화순



언제부터인가 작은 아이가 우리 부부의 결혼기념일을 자주 물어본다.

" 엄마, 결혼기념일이 언제에요?

" 왜?

" 비밀인데요 엄마, 아빠께 선물해 드릴려구요 "

에고 기특한 녀석 같으니라구

작은아이는 정도 많고 유독 엄마인 나에게 무언가 해주고 싶어한다.



2층 작은아이방을 청소하고 놀이방인 작은아이방 베란다를 청소하는데 구석 구석에

100원짜리 500원짜리 동정들이 한 움큼씩 여기저기 놓여 있었다.

새들 모이고 주는것도 아니고 암튼 누가 쥐띠 아니랄까봐 동전들이 여기 저기 놓여있는것이

어림잡아 2만원 정도 되어 보인다.

도대체 이 돈의 정체가 무엇일까? 나의 머리속엔 수많은 시나리오들이 빠르게 스쳐지나간다.



어느날인가 작은이이가

" 엄마, 아빠 결혼기념 선물 해줄려고 나 아르바이트한다 "

" 뭐라고, 네가 뭘해서 아르바이트를 하는거야. 그러고 넌 미성년자야 그런거 하면 안돼 "

" 사실은요 점심시간에 친구 몇명이랑 학교앞 분식점에서 500원씩 받고 아르바이트 하거든요 "

" 애가 큰일날소리를 하네..누가 점심시간에 교문 밖으로 나가서 그런걸하래 선생님께 들키면

어쩌려구, 그리고 어느 분식점이야, 너희들이 할일이 아니고 너흰 초등4학년이야 이넘아 "

" 알았어요..그러니까 엄마, 화내지 말아요 이제 안할테니까 "

" 엄마, 아빠는 결혼기념선물 안받아도 좋으니까 앞으로 그런일 절대로 하면 안된다 "

이런 대화를 했던 기억이 어렴풋하게 떠올랐다.

그 동전의 정체가 바로 아르바이트해서 모은 돈이였다.



도대체 뭐땜에 아르바이트해야한다고 했니 했더니 엄마, 아빠 결혼기념일 선물도하고, 엄마가 많이

아픈데 약좀 사드리고 싶어서 한다고 했다나 뭐라나.....

그랬더니 분식점 주인인 할머니께서 부모님 생각하는게 이쁘다며 일 끝나면 간식도 주고 일당 500원인데 친구들 보다 조금 더 주셨다고 한다.

아이고 내가 못산다 너 땜시.....



" 엄마, 나 지금 학교 끝났거든. 얼른 우리학교 앞으로 오세요? 라는 말만 남기고 후다닥 전화를

끊어 버렸다.

학교앞으로 갔더니 축구하던 아이가 땀을 뻘뻘 흘리면서 반갑게 달려와 품에 안긴다.

" 엄마, 내가 다 말해 놓은곳이 있는데 얼른가요"

" 어딜 가는데 "

" 가 보면 알아요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이랑 그동안 용돈 모으고해서 저 돈 많아요 "

하며 아이가 나를 데리고 간 곳은 화장품 가게였다



아빠에게 향수를 선물할거니까 아빠가 좋아하는 향수를 대신 골라보라고 한다.

그래서 남편 향수를 사고 다음 장소로 나를 안내한 곳은 금은방이였다.

"야, 네가 돈이 얼마나 있다고 이런곳으로 왔어" 하니까

" 아줌마 제가 골라놨던거 울엄마 보여주세요 " 한다

나름대로 사전에 미리와서 주인이랑 금액 타협이 있었구 부모 생각하는 아이 생각이 이뻐서

다음에 엄마 모시고 오라고 했다며, 귀걸이 여러 종류를 내앞에 꺼내 놓는다.

" 도대체 너 돈이 얼마나 있는데 이런곳으로 왔어 여긴 비싸단 말이다 " 하고 물어보니 25000원

남았다고 한다

" 여기선 그돈으로 살수 없어 " 하니까 아무런 대책도 없으면서

" 그래두 엄마가 좋아하는걸로 골라봐요? 한다

엄마, 아빠를 생각하는 아이의 이쁜마음에 감동되어 부족한 돈은 내 지갑을 탈탈 털어 보태서

아이가 골라주는 귀걸이를 샀다.



자기딴에 큰일을 했다고 생각했는지 랄라 룰루 기분좋게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내 팔짱을끼며

" 케잌과 와인은 형아가 산다고 했어요 ? 한다

가르쳐 주지는 않았지만, 엄마 아빠에게 의지하지않고 자기가 직접 일을해서

돈을 벌고 그것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걸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것이 정말 대견했다.

마냥 철부지라고 생각했는데, 사내아이들이라 이런 아기자기한 면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이쁜생각을 하고 있었다는것이 날 행복하게 만든다.

아이들의 따뜻한 사랑으로 오붓하게 즐겁고 행복한 결혼 15주년을 보냈다.



이럴때 자식 키우는 맛 난다고 하는걸까?.....................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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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야---
자랑스러운 멋진 이야기
가슴 한편이 뭉클 해지는
아름다운 가정 안 이야기
평소의 오가는 어버이와
애들 사이에 따뜻한 사랑을
한 아름 잔뜩 안고 가옵니다.

박영춘님의 댓글

박영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가족의 사랑이 물씬 풍겨옵니다
글을 읽고 있는 내내
참 부럽기도 하고 행복했습니다
축하합니다
결혼 기념일을 그렇게 챙겨주는
아들이 있어 든든 하시겠습니다^*^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모님을 생각하는 시인님의 자녀들
그 돈의액수가 문제가아니라.....부모님를생각하는 그효심.....
다른 아이들도 본받어야 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아기 자기 합니다
세상은 그런 재미로 더욱 살 맛이 납니다
작은것에서 보람과  소박한 행복을 찿는 감동 입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에고~~ 너무 귀여운 아드님이십니다..
정말 저런땐 눈물이 나지요.. 키운 보람이 한꺼번에 넘쳐와 감당이 되지 않지요..
김화순 시인님의 효성 지극한 아들이 너무 대견스럽습니다.
매일 이 날처럼 행복하시길 빕니다.

김화순님의 댓글

김화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방문하셔서 반가운 댓글 주신 문우님들 감사합니다.
좋은일들이 풍성한 한 해 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좋은하루 행복하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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