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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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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황선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828회 작성일 2006-04-03 10:28

본문

사월 비

                  서산마루 / 황선춘

한 방울씩
꽃잎마다 구르고
님 계신 곳 부끄러워
가까이
그늘진 곳에 숨어서
고이지 않고 스며든다.

때로는
같이 모여서
內를 이루지만 그것도 잠시
님 쉬일 때
발가락 젖을까봐
절로 꺽여
돌아서 간다.

사월 아침에
곱게 눈뜨며 맞이해야 할
님 체온일 것 같은데
오시는지 모르게

가셔 버렸으니,

야속 하지만
사월 봄 비속에
내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커다란 님의 숨 소리만
귓가에 울리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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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리없이 젖어오는 봄비에
넉넉한  시상을 그리시는 님의  삶이
행복 해  보입니다.
보이지 않는 님의  숨결이 허전한  옆구리를 덮혀주는 비오는  봄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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