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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승하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 댓글 5건 조회 838회 작성일 2006-07-10 16:25

본문




쓰레기

글/승하



하루의 찌꺼기가 쌓여 있다
쓰레기 썩는 냄새가
저녁 공기와 맞물려
콧속을 후비며 미간을 찌푸린다

일상의 부스러기가
네온사인 쏟아지는 거리 위로 넘쳐
널브러진 길가를 나뒹굴고
알뜰하게 발라 먹은
생선 뼈다귀와 씨름하던 고양이가
발소리에 야옹야옹 한다

넘어진 취객 옆에
나자빠져 울던 소주병은
청소차에 새벽이 실려 가면
툭툭 털고 일어난
주정뱅이 따라 어디론가 사라진다.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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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의 삶을 연상하다 갑니다....
소주병은 주정뱅이를 따라 가듯,  우리의 찌든 영혼을 따라 허물같은 육신도
뒤를 따라 나서겠지요.....      가슴에 담고 갑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게  일상에서  수  없이  많은  쓰레기를  생산하는  인간들.....
혐오 스럽지요.  승하님!!  시상은  여전  하시군요!!  반갑습니다.

방정민님의 댓글

방정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 삶이 그런거 일 수도 있겠군요. 한 노숙자를 보고 쓴 시인가요?..;;
저도 생태시를 배우면서 정말 인간의 욕망과 소비지상주의가 이 생태계를
얼마나 파괴하고 인간마저 파멸로 이끄는지 배웠습니다. 진정한 생태와 인간을 위해서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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