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귀뚜라미의 완전 변태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2,580회 작성일 2015-11-28 17:23

본문

 
귀뚜라미의 완전 변태

내일 봐
하늘 위에도 땅이 있고 땅 밑에도 하늘이 있는 동물 세상
깊은 산 속 외딴집 할머니 등에 귀뚜라미가 앉았다.
높이 올라올수록 등이 굽은 말 없는 집
새벽 돌 나르는 어머니 바람소리에 놀라 손등을 밝혔다.
날개 좌우로 흔들지 못하고 상하로 흔드는 변태 전
무척추동물
바퀴벌레보다도 날갯짓 못하고 다리가 긴 우리의 변태
곱등이, 아이는 무서워 질겁하는 사이
뛰어 넘는 땅 위에 하늘이 있다.
날개 달린 발이 산을 넘어 날아온다.
양철 물통 물을 마시고 물푸레나무에 입을 닦는다.
할머니 없는 마당에 귀뚜라미 변태해 날개 퇴화한
곱등이, 지붕 날아가는 혼불이 되어 시혼(詩魂)에 이른다.
어머니 바람이 할머니 굽은 등
계속되기 보다는 반복되는 못다 핀 꽃등에 업은
바다 물결 닮은 바람불기에 버리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
아홉 고개 넘는 마당에 손에 잡히지 않는 귀뚜라미 뛰어다닌다.
손에 잡히는 열기 눈 비벼 떨어내
갈 곳 없는 마음에 소금꽃을 피운다.
변태는 하얀 가슴에 이르러
곱등이, 긴 수염 떨치고  
할머니 못다 한 굽은 등에 오른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등이 굽은 귀뚜라미를  곱등이라 하지요
나이가 들면서 허리가 "ㄱ" 이 되어
곱등 아닌 곱등의 형체로 변하는 인간의
형성을 느끼게 됩니다
날아 가는 시혼,
죽음을 향해 땅밑으로 들어가지만 하늘이 곧 땅이고
땅이 곧 하늘임을 곱등을 통해서 다시한번 일깨워 봅니다
고맙습니다

황현중님의 댓글

황현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변화는 자연의 숙명입니다.
변화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 것은 우주 안에 아무것도 없다고 합니다.
귀뚜라미의 변태를 통해 생의 진리를 깨닫습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야산 외딴집 할머니와 화자가 바라보는 사물의 뀌뚜라미 속에서
인생의 깊은 뜻을 바라다 봅니다
또한 다리가 긴 뀌뚜라미를 통해 창작의 열기에 시혼을 담아 펼치는
화자의 굳은 열정도 느껴봅니다
-감사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51건 495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691 이기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7 2008-10-23 3
1690 장정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7 2012-01-31 0
168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7 2016-03-02 0
1688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8 2005-03-22 4
1687
6월의 보리는 댓글+ 9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8 2005-06-12 4
1686 강현태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538 2005-06-15 11
1685
대장 내시경 댓글+ 3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8 2009-12-08 4
1684
편지 댓글+ 2
김철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8 2012-01-10 0
1683 이정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9 2008-10-09 5
1682 김화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9 2010-09-13 12
1681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9 2011-06-17 0
1680
오래된 사과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9 2014-02-11 0
1679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9 2019-12-19 2
1678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0 2006-02-20 4
1677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0 2007-05-23 0
167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0 2007-07-20 0
1675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0 2020-01-05 2
1674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0 2020-04-18 1
1673
조각 빛 구름 댓글+ 4
no_profile 윤복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1 2005-03-12 5
1672
봄 바 람 댓글+ 7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1 2005-04-26 3
1671 고산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1 2006-11-13 0
1670
어머님의 은혜 댓글+ 2
서기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1 2009-05-08 4
1669 풍란 박영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2 2005-04-05 9
1668 김화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2 2008-08-20 1
1667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2 2010-09-07 10
1666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2 2011-04-24 0
166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2 2012-02-29 0
1664
눈물주머니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2 2017-10-21 0
1663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2 2018-08-14 0
1662 조연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3 2005-05-13 3
1661
세월의 태양 댓글+ 5
전승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3 2005-06-09 3
1660
문인들의 만남 댓글+ 7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3 2005-07-17 2
1659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3 2012-05-23 0
165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3 2020-05-27 1
1657
연서(戀 書) 댓글+ 5
이광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4 2007-09-12 0
165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4 2010-12-20 12
1655
링 ring 댓글+ 5
이선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5 2005-07-27 12
1654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5 2015-07-01 0
1653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6 2006-12-02 2
1652 양태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6 2007-08-01 2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