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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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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0건 조회 2,534회 작성일 2005-03-24 19:29

본문







    • 올 봄에도

      시/강연옥



      지난해

      귤나무 흰 꽃에서 노란 열매 맺었다고

      수런거리는 봄



      두 주먹 불끈 쥐었다 놓는 탄력으로

      햇살이 높이 솟았다 내려와

      흙을 파헤치고 썩은 관을 열자

      젖은 세월에 속살 흐늘거리는 벌레들

      제 잇몸 부딪히며 기어 나와

      검은 눈물 한 방울 떨구면

      그 비천한 슬픈 생(生)을 벗듯

      적막을 뚫고 들판에 아지랑이가 인다



      모두들 잘 견뎌왔다



      가도 가도 서러운 세상인줄 알면서도

      올 봄에도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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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병철님의 댓글

강병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감상 잘 했습니다. 외롭지 않은 세상 찾길 빌겟습니다.

강병철님의 댓글

강병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감상 잘 했습니다. 외롭지 않은 세상 찾길 빌겠습니다. 가다 보면 포근하고 아늑한 세상도 있을 수 있겠지요. '크라잉 넛'의 '매직 유랑극단'이 떠오릅니다.

김성회님의 댓글

김성회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강시인님 높은 작품 오랜만에 모래 머물다 갑니다.
강시인님에 이 봄은 경제적이나 마음적인 모든 근심없는
생동하는 봄을 만끽 하시길 바랍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어디선가 몸을 숨기고 , 움츠리면서 때를 기다리며 허물을 벗어던지고
새로운 생명을 성취하는 봄...또 힘겨운 삶이라는 고뇌와 외로운 투쟁을 기다리면서...!!   

윤복림님의 댓글

no_profile 윤복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샘 추위가 이렇게 추운지 몰랐습니다.
어제밤 주님 만찬미사가 있어 성당에 가는 데 초겨울 외투를 입었지만 너무 추웠어요.
오늘 강 시인님의 봄에 대한 시를 감상하니 마음이 따뜻하네요.
좋은 글 감상 잘 했습니다.

이철화님의 댓글

이철화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아름다운 영상입니다. 영상속에 벗이되어 나르는 새처럼
외롭지 않은 세상 찿으시면 좋겠네요.
감상 잘 했습니다.

김찬집님의 댓글

김찬집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련꽃과 새의 지져기는 소리,  그리고 서정 빛으로 흐르는  경음악,
강 시인님의 새련된 삶의  일면 인것 같습니다.
좋은 시 즐감하고 갑니다  행복한 일요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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