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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雪 香/ 윤해자
여인의 탐스런 젖무덤 같은 뭉게구름과
군무에 열중인 운무 속에서
소스라쳐 놀란 솔개 한 마리
느닷없는 비상을 한다
한가로이 짝 찾아 노니는 고추잠자리
쉼 없이 재잘대는 코스모스들 피해
그물에도 걸리지 않는
바람 속을 유영한다
하늘에 깔아놓은 붉은 융단
시샘하듯 등 돌린 갈대
아이처럼 뛰어 노는 메뚜기 보며
부드러운 솔기로 함박웃음 짓는다
황금 들녘 배고픈 참새들 쫓으려
두 팔 벌린 허수아비처럼
박제가 되어버린 나
시나브로 익어가는 가을.
댓글목록
김태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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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해자시인님께 가을이 활짝 가슴을 열고 달려왔군요.
'여인의 탐스런 젖무덤 같은 뭉게구름과
군무에 열중인 운무(雲茂) 속에서
소스라쳐 놀란 솔개 한 마리
느닷없는 비상을 한다'
가을비가
대지의 열기를 식히자마자
성큼 다가오는 가을...
이 가을, 좋은 작품 많이 쓰시기를 기원합니다. ^^
양남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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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만끽하시는 시인님이 부럽습니다.
"황금 들녘 배고픈 참새들 쫓으려
두 팔 벌린 허수아비처럼
박제가 되어버린 나
시나브로 익어가는 가을."
건필하세요.
윤해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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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일 시인님, 많이 부족한 제게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건안하세요~!
윤해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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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남하 시인님~! 하룻강아지인 제 글에 머물어 흔적 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시인님처럼 닮아가려 노력하겠습니다. 건안,건필하세요~!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윤해자 시인님 가을은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군요...
아름다운 시인이십니다..늘 건강하셔요^^
고은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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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익은 들길은 참 매혹적이겠습니다.
좋은 글앞에 머물다 갑니다
윤해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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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순임 시인님, 고은영 시인님~! 들러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 하시길 바랍니다. 건필 하세요~!
이선형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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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그림이 한껏 펼쳐진 아름다움을 봅니다.
마음 붓은 어떤 것이라도 그려내는 가봅니다
건필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