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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멈춰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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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456회 작성일 2007-02-03 17:21

본문

참 오래전에 그림자까지 데리고 떠났다

그동안 나는 껌벅거리며 먼 산만 바라보았다

그래도 겨울이라 썰렁한 저녁 마루

해지는 창가에 비스듬히 기대서면

목청껏 떠드는 아이들의 높은음 소리

내 귀에  간간이 들려오고

가끔 윙윙거리는 늦은 공사 트럭 소리 ...



또 한 해가 시작되는 연초가 되면

강하게 끌려오는 글자 하나

나와는 상관이 없었던 늙을 老자

늙음은 사람이 태어나 밟는 순서지만

내 것이 아닌 전혀 다른 거부감



한낮엔 세월에 씻긴 길을 찾아보고

서 있을만한 자리에 없어진 집 하나 찾아보다

해 질 녘이면 돌아오던 아이들을 마냥 기다려 본다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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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 있을만한 자리에 없어진 집 하나 찾아보다
어디로 갔나 봅니다
기다리면 새 모습으로
멋진 모습으로 다가오겠지요.
좋은시간 되십시오^^

방정민님의 댓글

방정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릴때 저도 사람이 어떻게 마흔까지 살까? 내가 과연 40살이 될까?
하고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미 그 마흔이 다 되가는데...;;
우리는 젊음에 대한 환상을 너무 심하게 강박관념처럼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늙어서 좋은 것들을 찾아서 그 철학을 전파해야 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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