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탬버린 머리 높이 흔들어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2,181회 작성일 2016-02-15 11:02

본문

 
탬버린 머리 높이 흔들어요
 
                                                                                       李 優 秀
 
무교동 낚지 골목
낮은 무대 위 드럼 두드리는 스틱에 맞추어
그녀들 허벅지 흰 살결 감싼 두께만큼 일정한 간격
썰어놓은 두부 집어 먹는 나무젓가락
고무나무 젖가슴이 아니었어요.
스틱 대신 두드릴수록 고무나무 몸통 입술 날카로운 선에 잘려나가
흘러내린 하얀 끈끈한 진액, 우유 빛깔처럼 빛나
골목길에 술에 취해 쓰러진 여인 엎고 사라진 사람
누구인지 모르겠어요.
지금도 그곳에 가면 무과수 제과가 있고
청진동 현대여관이 있는 곳
새벽 멀건 콩나물해장국에 유난히 큰 선지
내 심장 뚫고 나온 시한폭탄이었어요.
24:00 통행금지 넘어가는 시간은 불광동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모래가 잔잔히 잠든 모래내 잊지 못해
다음날 아침 중림동 지나 만리동 산동네로 이어졌어요.
버스 창문으로 바라보이는 여인들이 아는 여인들처럼 보여
연탄불에 데운 뜨거운 물로 몸 씻은 육체는 거짓을 하는 법이 없지요
살아있는 바늘로 찌르는 연속적 짧은 아픔
꼭 일주일 후 주기적으로 나타나 작은 지구를 만들 듯
꼽추가 곱추가 아니 듯 가슴 뚫고 나온 여인의 등
고개 넘어 밀림 고무나무 두 큰 잎 닮은 두 젖가슴이었어요.
꼽추를 사랑한 정상적인 사람이 없는 것처럼
오늘 아침 낳아 부화하지 못한 두 알과도 같이 한 곳에 모인
가슴 앞으로 다소곳이 두 손 모아
졸업이 머문 음악이 끝나도 탬버린 무교동 무대로 던지지 않고
늙어가는 사내가 되게 하여주십시오.  
지금 겨울 고무나무는 집안에서 봄 준비로 몸속에 감추어둔
젖을 땅 밑 뿌리로 모으고 있습니다.
오늘 전라도 光州가 아닌 경기도 廣州로 성장 판 주소를 옮겼습니다.
탬버린 둥근 원 안에서 태양이 솟아오릅니다.
지금 방금 세계 날씨에서 로마에는 비가 온다고 하네요.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교동을 지나다 시선과 가슴 속에 자리 잡은 배경의 추억이
잔잔히 그려지네요
그시절 젊음과 교차하는 번민이 현실과 대조되어 이미지의 확장을 불려들리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5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31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8 2019-03-18 0
309
혀의 역할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0 2011-03-08 0
308
조심조심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5 2012-04-24 0
307
영원한 동굴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5 2013-02-05 0
30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5 2013-09-12 0
305
나무의 문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2 2014-03-01 0
30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7 2014-08-20 0
303
갈등의 늪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2 2015-02-17 0
302
고갱(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6 2015-07-26 0
30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9 2015-11-12 0
30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2 2016-02-12 0
29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3 2016-04-18 0
298
어항 속 世上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2 2016-07-20 0
297
小白山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3 2016-10-06 0
296
상어 이빨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4 2016-12-30 0
29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8 2017-02-22 0
294
걸려있는 우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6 2017-07-08 0
29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8 2017-10-21 0
29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1 2019-03-18 0
29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2 2011-03-10 0
29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6 2011-08-14 0
28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0 2012-05-21 0
28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8 2013-02-23 0
287
내일은 있다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1 2013-09-18 0
28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3 2014-03-07 0
28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4 2014-09-01 0
28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5 2015-02-27 0
283
IQ 1971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3 2015-08-01 0
28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9 2015-11-14 0
열람중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2 2016-02-15 0
280
만남의 廣場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5 2016-04-22 0
27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0 2016-07-20 0
27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1 2016-10-06 0
277
기다리는 시간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0 2016-12-30 0
27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4 2017-02-22 0
27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5 2017-07-12 0
274
눈물주머니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8 2017-10-21 0
273
혀 속 침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0 2019-03-27 0
27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2 2011-03-18 0
271
고개 숙인 얼굴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4 2011-08-24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