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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시작(詩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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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852회 작성일 2005-08-12 05:39

본문

새벽의 시작(詩作)
손근호


새벽에
고달픈 걸음으로
헛디딘 발
절벽을 구르는 비하의 아득함이여.
생채기에 잦아드는 피는
생의 확인으로 흘러 아픔으로 와닿는 환희다

아득한 새벽의 시상은
흩어놓은 별빛에 쏠리고

위로를 거절하였던 랭보의 마음처럼
언어를 깨우치는 아픔으로
새벽아침을 채우려 하는 나의 언어의 벽들
내가 아무것도 아닌 나의 벽.

말갛게 씻긴 눈으로
가장 불쌍한 이가 되어서.

때로는
낮아지는 검허함으로
나누어 주는 아픔을 기쁨으로 감내하는
죽은 자가 되어라.

그리하여
혼동되지 않는 목소리로
가지에 깃들이는 새의 안식이 무겁게 휘청이고
현란한 태양 아래
안주할 그늘이 없는 그 곳에서
조그만 정리를 배우는
사랑을 입는 글지기가 되어라.

산지기의 호루라기 소리가 하산을 재촉하듯
양각 뿔 피리의 음율은
어찌할 수 없는 필연의 결속으로
가슴이 벅차도록 소중한
나의 시상을 그리워 하여라

..........2000년 가을 새벽에.....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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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고은영님의 댓글

고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벽의 시작(詩作)
                      손근호


새벽에 
고달픈 걸음으로
헛디딘 발
절벽을 구르는 비하의 아득함이여.
생채기에 잦아드는 피는
생의 확인으로 흘러 아픔으로 와닿는 환희다
     
아득한 새벽의 시상은
흩어놓은 별빛에 쏠리고
     
위로를 거절하였던 랭보의 마음처럼
언어를 깨우치는 아픔으로 
새벽아침을 채우려 하는 나의 언어의 벽들
내가 아무것도 아닌 나의 벽.
 
깨닫고 느끼며 자신의 자아를 보면 한탄 스럽습니다.
좀더 아름답고 귀한 가치를 지향함에도 실질적으로 그렇게 살지 못하는 자신이 .........
내면의 아름다운 고백, 공감하고 갑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근호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
손시인님도 그럴 때가 있으시군요.
손시인님은 '걸어다니는 컴퓨터'라고 강연옥 시인님이 말씀하시던데..

컴퓨터 자판 앞에만 앉으면 詩가 줄줄..
컴퓨터 속으로 강물처럼 흘러들어가지 않나요?

(이상은 농담.. ^^)

'산지기의 호루라기 소리가 하산을 재촉하듯
양각 뿔 피리의 음율은
어찌할 수 없는 필연의 결속으로
가슴이 벅차도록 소중한
나의 시상을 그리워 하여라
안주할 그늘이 없는 그 곳에서'

손시인님의 그 괴로움, 충분히 이해합니다.  ^.~**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불독처럼 山지기 文지기 詩지기 사랑지기 시사문단지기 가 되소서!
허전하고 힘 쭈~욱 빠진 虛虛로움,  이럴 땐 서해안 세발 낚지 통채로 나무 젓가락에 둘둘 말아
초 고추장에 한 입 넣으면 "아랫도리 위도리 氣가 팍 선다." "내일 氣 좀 세웁시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삼.....손 시인님의 글에 공감 하는 아침 입니다..항상  굵고 듬직한 목소리 이외엔..뵌적이 없읍니다만...이번 가을..전국 모임에는 필히 참석하여 뵙겠읍니다...건필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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