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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니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491회 작성일 2008-09-24 10:40

본문

가을이 오니


康 城 / 목원진


매미울음 가시어

파란 하늘 드높아

매달린 감 노랗게 익어 간다.



노란 이파리

바람 일어 서늘하여

무르익은 단맛 잔뜩 차이니



흔들려

뒹굴뒹굴 도란거려

가느다란 가지 꺾일까 무섭다.



꼬맹이 때

올라 꺾어 먹었었다.

나이가 들어 다시 감을 보니



나무에도

목숨이 있고

자손 남기는 고된 일을 알았다.



세상에도

찬 바람이 일고

고난과 어려움 많음을 보았다.



여름이

가기 전에

버팀목 만들어 감나무에 붙이자.



어릴 때 꺾어 먹던 죄

후회와 감사의 마음으로

든든한 버팀목 만들어 줘야겠다.



나도 자네처럼

가족 매달아 가련다.

살아온 길 그들과 더불어

감나무 새들처럼 우리도 노래하리.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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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 농촌 집 앞 마당에 열린 감나무 열매에 이야기 하고픈 인생의 줄거리가
매달려 있습니다. `가을이 오니` 잘 감상하였습니다. 며칠 지나면 다가올
모국 방문에서 뜻깊은 자리를 빛내주시길 기원드립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이 되면
만물이 풍요롭고
인간의 지혜 또한 풍요롭지요
섭리 가운데 이루어지는
세상사 인걸요.

늘,  건안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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