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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처리장 가는 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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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204회 작성일 2008-01-21 16:09

본문

음식물 처리장 가는 길에 

淸 岩 琴 東 建

금쪽같은 주말 모두 편하게 잠든 세상
거리는 휴일을 반납한 사람들의 인기척과
고양이들의 만찬을 즐기는 행복한 시간이다

운전석을 수차례 오르내리고서야
한 차 가득 처리장 가는 길
한적한 시골길은 쥐도 새도 잠든 적막강산

보이는 건 검은 세상 자동차 전조등만이
내 앞길을 인도하니 저만치 반짝이는 불빛
갈색 커피 한 잔의 쉼터가 있는 음식물 처리장

반가움에 적재함 속 꼼짝 달 색 못하는
음식물에 목적지 다 왔다는 위로의 말을 던저본다 
조그만 참아 새로운 세상 만들어 줄게 응


2007년 12월 15일 作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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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사문단 사무실이 6년 되어 바닥이 새까맣다 할 정도여서. 정기적으로 업소용 바닥 청소기로 밀기도 하고 했으나. 결국 묵은 때를 벗기지 못하더군요. 그래서 삼일에 한 번씩 세제로 닦고. 퇴근 할 때, 로봇 청소기로 바닥을 닦고, 그래서 매일 닦았습니다. 오죽하면 편집부에서 -사장님은 청소 하러 나오시는 것 같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결국 어느날 부터, 아마 한달이 지나서야. 바닷에 까만물이 나오지 않더구요. 가장 낮은 곳에서 깨끗하게 하는 정성이 바로 나의 위치이고. 그리고 세상엔 가장 낮은 위치에서 교만 하지 않고 본인의 일을 사랑하고 아낀다면, 그것을 시로 전해주거나 문학을 통해서 -삶의 가치-를 알게 해주는 것이 정말 진국인 삶이라고 생각 합니다. 언제나 깨끝하게 만드는 손이 가장 아름다운 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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