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이라도 가슴에 손을 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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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흐려지는 기억 속에 사라 저가는 육이오
빛바랜 책갈피에 끼어있던 케케무은 기억
처절했던 육이오는 그렇게 서서히 물러간다
산증인이었던 어르신들이 하나 둘 사라지면
철없던 우리라도 그때를 되돌려 보아야 하겠다
배고픔과 추위와 더위 그리고 화염 속에서
죽고 죽어 가던 비참함과
소달구지에 싣고 가던 피난 보따리의 슬픔을
달려가는 군용 트럭이 비포장 황토 분말을 뿌리고 갔다
천정이나 마루 밑에 숨어 있던 사람까지
끄집어내 어디론가 끌고 가던
붉은 완장과 몽둥이를 든 청년들 눈에
살기가 등등했다
일제치하의 모욕과 고통의 삶이 끝나자
다시 시작되는 민족상잔의 쓰라린 역사의 백성들
오십칠 년의 세월이 지나갔건만
민주주의 씨를 뿌려 싹 틔우려던
여린 마음까지 짓밟아버린 저들은
반성과 잘못의 시인도 없이
어물쩍 지나려 한다
집집이 희생자 없는 사람 없고
가슴에 못 박히지 않은 사람 하나도 없는데
과연 이래도 되는지 오늘만이라도
가슴에 손을 얹고 깊은 생각에 잠겨본다
빛바랜 책갈피에 끼어있던 케케무은 기억
처절했던 육이오는 그렇게 서서히 물러간다
산증인이었던 어르신들이 하나 둘 사라지면
철없던 우리라도 그때를 되돌려 보아야 하겠다
배고픔과 추위와 더위 그리고 화염 속에서
죽고 죽어 가던 비참함과
소달구지에 싣고 가던 피난 보따리의 슬픔을
달려가는 군용 트럭이 비포장 황토 분말을 뿌리고 갔다
천정이나 마루 밑에 숨어 있던 사람까지
끄집어내 어디론가 끌고 가던
붉은 완장과 몽둥이를 든 청년들 눈에
살기가 등등했다
일제치하의 모욕과 고통의 삶이 끝나자
다시 시작되는 민족상잔의 쓰라린 역사의 백성들
오십칠 년의 세월이 지나갔건만
민주주의 씨를 뿌려 싹 틔우려던
여린 마음까지 짓밟아버린 저들은
반성과 잘못의 시인도 없이
어물쩍 지나려 한다
집집이 희생자 없는 사람 없고
가슴에 못 박히지 않은 사람 하나도 없는데
과연 이래도 되는지 오늘만이라도
가슴에 손을 얹고 깊은 생각에 잠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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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현항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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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전생에서 시작된 쓰라린 편린들을 생각하게 합니다.
이 푸른 산하를 앞에 모두가 고개를 숙여야 할 것 같습니다.
다시는 그런 비극의 역사를 만들지 않겠노라는 다짐과 함께...
백원기 시인님 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고 건필하세요!!!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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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치세태가 육이오와 같은 느낌..... 모두 반성하고 제2의 6.25가 없는
행복하고 청온한 세상을 기원하여 봅니다...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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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야지요. 숙연해 집니다.
두손을 얹고 깊이 생각 하겠습니다. ㅎㅎㅎ
건안 하시지요?.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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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영화라도 한편 보는 날, 잠시 생각케 되는 그 <전쟁>이란 것에 대한 실감이 없는 탓인지
늘 잊고 삽니다.
시인님의 시를 읽으며 저도 숙연해집니다.
건강하시고 건필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