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 일이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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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에 이르기까지 낮아 드는 시간이옵니다
하루 스물네 시간에 야박한 한 시간이지만
아기자기 꾸민 인형의 집을 멀리 떠나와
밑바닥까지 떨어저 갈 수없는 곳까지 내려갑니다
곧은 목을 부러뜨려 마냥 숙여 봅니다
지옥 불을 지나 천국 문을 열기까지
이마에 붙은 죄의 이름 하나씩 떼어낼 때
고통의 순간순간을 견뎌내던 쓰라린 인내
어두운 불빛 차가운 마루에 엎드려
기도하는 어머니의 굽은 등을 바라보고
한없이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멈춰 섰지만
돌아서면 흑암에 갇혀 있듯이 홀로 있어
망각의 시간에 이끌려 휩쓸리다
질시와 분노와 증오의 늪을 헤어나지 못하고
인생 모순의 벽을 깨뜨리지 못한 채
어제와 같은 오늘도 엎드려 조아리며
애타게 두드림은 어쩐 일이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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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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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순간마다 내 위치를 알 수있다면...
인생의 네비게이션 이라도 달아야 할까 봅니다.
가을은 오고 있는데....
이미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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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모순의 벽을 깨뜨리지 못한 채
어제와 같은 오늘도 엎드려 조아리며
애타게 두드림은 우리네 인생인가 봅니다.
귀한 글 즐감하고 갑니다
오형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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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머물러 갑니다
건안 건필 하십시오^^
최운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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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지 못하는 것이 우리네 인생인가 봅니다... 님의 마음을 잠시 엿보고 갑니다....
김성회님의 댓글
김성회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인생이란 그런것..
선생님의 좋은 글밭에 노닐며
인사 드립니다, 건안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