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황색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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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2,392회 작성일 2006-10-24 19:46본문
조용한 아침 상주 땅에 내려
갑장산 오르는 길목에 들어섰다
주황색 감 지천에 주렁주렁 달려
지천동이라 하였나
집집마다 감나무 투성이
울타리 밖에 얼굴 내밀어
스킨십 바라기에
작고 동글동글한 얼굴 하나
똑 따서 두 손으로 만지작거린다
주황색 미소에 예쁜 모습
군데군데 말랑한 연시 탐스러워
먹고픈 욕심 누를 수없어
웃음으로 얼레 발치며 다가설 때
고향의 정 풍기는 마을 교회
젊은 목사님 말씀하신다
"따 먹어도 됩니다, 정말 괜찮습니다"
후덕한 인심 길 낡은 담장 넘어
길게 내민 감나무의 환영 코러스 ...
황홀한 시간 한참이나 흐르고
깊어가는 가을 감 나라 모델되어
그림 같은 감나무에 포근히 안긴다
*갑장산:경북 상주시 지천동에서 오르는 해발 806m의 산.
정상에 올라 서면 발밑으로 아찔한 조망이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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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백원기님 안녕하세요
이번엔 상주 갑장산 산행을 다녀 오셨군요
산경도 좋고 갑장산을 그린 글 더욱 감동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