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현동에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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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868회 작성일 2007-03-14 12:13본문
어제, 아침 열시 부터 오후에 들어 설 시간까지,
서울에서 달동네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아현동에
카메라와 랜즈를, 그리고 무거운 감각대를 가지고 사진을 찍으로 갔습니다.
정말 중형차로 움직이기엔 좁은 골목길을 다니면서,
골목이 좁아서 운전을 십 수년을 한 사람으로서도,
정말 좁은 골목길에서,
간담이 서늘 할 좁은길에 운전을 하면서
그 좁은 골목길에서 네장의 사진을 구했습니다.
사진과 풍경방에 올려 놓았습니다.
며칠 후, 강화 오일장에 방문 할 예정입니다.
매월 2일 7일에 오일장이 들어 선다는데
저의 시간이 맞아 떨어질까 걱정입니다.
게다가
17일이 오일장이지만 과연 몇장의 사진을 구할 수 있을까 합니다.
댓글목록
조정화님의 댓글
조정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구, 손근호 발행인님! 간담이 서들 할 좁은 길에서 운전을 하면서 그 좁은 골목길에서 4장의 사진을 구했습니다.
아들 생각이 납니다. 아들이라면 저런, .......하고 .....!!!!
수고를 많이 하시네요. 사진의 모습이 철학적이네요. 발행인님도 철학자! 운전을 너무 위험하게는요. 가슴이 콩당거려요.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현동, 나 태어난 만리동 윗동네 그 옛날 현대극장. 대성극장이 있었고 경서중학교(일제시대 교도소 자리여서 공사 때 해골이 많이 나와 학생들 수학여행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는 풍설이 있음. 그리고 체육교사가 학생을 유괴하여 살해한 사연이 있는 학교),아현초등학교, 경기공업전문학교의 건물이 떠오릅니다. 리영희 선생님께서 일제시대 학창시절 서울에서 가장 초가집이 많은 아현동에서 노력동원을 하셨던 곳 이기도 합니다. 이화여대로 가는 길 굴레방다리 차도 옆 웨딩샆 윈도우 안에 하얀 면사포 쓴 마네킹 바라보며 영자가 눈물 흘리며 기거하는 장비빛 개미 기차와도 같은 차도 왼쪽에 즐비한 마실수록 목마르게 하는 쉼터 북쪽에 한성중.고등학교가 있는 북아현동.
통행금지 있던 시절 아현동 골목 술집에서 자정 무렵 헐레벌떡 휘청거리던 청년시절 숙명여대와 애국지사 김구 선생님 무덤이 모셔져 있고 내 왼쪽 다리 허벅지 안쪽을 찢게 만든 철조망이 있었던 효창공원으로 가는 큰고개 시장 길.
만리동 아래 동네 예전 MBC-TV 인기 드라마 아들과 딸의 촬영 장소 산동네, 대동여지도의 김정호 선조 고향인 중림동이 약현 성당 십자가에 스치며 다가섭니다.
유명한 노 사진 작가가 중림동 산동네 빗탈진 골목길 내려 오는 어린 여아 사진을 20년이 지난 후 수소문 끝에 찾은 성장한 여인의 모습과 대비시킨 사연있는 그 흑백사진이 이 눈부신 오후의 공간에 아련하게도 빈가슴을 차갑게 만듭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현동에 처음 가보았습니다. 정말, 아직도 이런 곳이 현실에 존재 하는구나 할 만큼 옛동네의 이미지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차가 다니지 못하는 곳, 꼭대기에 한 아가씨가 올라 오고 있었는데. 정말 힘들겠구나 하였습니다. 아현동 골목 골목을 아슬하게 운전을 하면서, 차에 기름이 뚝 떨어지더군요. 그만큼 급경사와 내리막길로 이루어진 동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