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용산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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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080회 작성일 2006-05-06 18:33본문
길게 누웠다가 꾸불텅 올린 네 봉우리
무수막 쉼터 지나 송림에 이르면
땀 씻고 숨돌리며 지나온 길 바라본다
아름다운 채색 옷 입어
연하디 연하고 순하디 순한 연초록의 향연 ...
가녀린 화려함이 눈물겹고
지난가을, 봄이 오면 다시 오리라
고개 숙여 다짐하던 너
오죽하면 벌떼처럼 달려들어
초록색 빈틈없이 곰실거리고
바윗돌에 핀 이끼처럼 얼싸안는 푸르름 ...
성급히 가려는 철쭉이 밉지만
오를수록 활짝 핀 모습이 반갑고
꼭 다문 봉오리가 탐스러워
함께 사진 한 장 산중에서 담는다
음성을 떠나 금왕으로 달려가고
금왕을 떠나 음성으로 달려가는 부용산아!
묵은 갈색 낙엽은 내 갈 길을 막아
쓰다듬고 달래며 천천히 더디게 걷는다
댓글목록
손갑식님의 댓글
손갑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산을 오르며 걷고 있는 착각을 합니다,
봄은 한 중턱에 와 있네요,
그러나 여기 강원의 철죽은
아직인 곳도 많습니다,,
저의 작업 현장이
음성/삼성 /진천 /금황 /덕산
이곳의 건설 현장이 많았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초록의 물결이 어깨동무를 한 모습들이 눈에 선하게 들어 옵니다...
붉은 선혈의 꽃들이 아우성치지만 세월의 시간 앞에 눈을 살며시 감고
다시금 다가서는 그 기운을 느껴 보기도 합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배님!..반갑게 뵈옵니다.
선배님 시를 뵈오면 우선, 먼저
반가움이 왈칵 스미는 건 무슨 이유 인지....
건강 하시길 바라면서...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길게 누웠다가 꾸불텅 올린 네 봉우리' 이라는 표현이
참으로 좋네요. 좋은 시에 머물다 갑니다, ^*^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가슴이 울렁거립니다
그기운 마음껏 느끼고 갑니다
방정민님의 댓글
방정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뭔가 비애가 깃들어 있기도 하고...
남성적인 울림이 강한 시네요. ^^
좋은 글에 머물다 갑니다. ^^
전광석님의 댓글
전광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철쭉이 초록의 웅장함에 자리를 비키고 나면
그 자리마저 녹색정열로 채워지겠습니다.
충북지부님의 댓글
충북지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원기시인님 반갑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음성에 있는 산이라서 활터를 입구로 저도 부용산행을 가끔씩 즐기곤 합니다.
제가 산을 오르며 느끼고 있는 감정 같아 뭉클해 집니다.
좋은 글 잘 감상하였습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