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전문병원 중환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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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866회 작성일 2013-01-15 15:41본문
노인전문병원 중환자실
김혜련
노인전문병원 중환자실에
한 번이라도 가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삶의 끝이 어떤 모습인지
두고두고 잊지 못할 것이다
차라리 그 순간만은
자살해 버린 사람들이
얼마나 부러운지 말 안 해도 알 것이다.
오래 전에 외출한 영혼을 대신하여
남은 검부적 같은 몸들이
사오십 구나 누워 호흡기에 의지하여
밤낮으로 가르렁거리는 삶의 종착역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채워지는
노오란 소변 주머니조차
재활용도 안 되는 쓰레기가 되어
숨 쉬고 있음을 보고
최소한 일주일은 밥숟가락 들기가 겁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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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의 끝자락에 계신 분들을 대하고
보니 현재 제가 제손으로 밥을 먹고
있는 순간이 감사하였습니다
언제가는 우리 모두가 그런 고개를
넘어가겠죠 죽는날까지 글 한줄 쓸수 있기를
기도해 봅니다 좋은 작품 감상 잘 하였습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정경숙 님, 반갑습니다. 삶의 한 순간순간이 소중하지요. 그렇지만 노년기의 사람들을 보면 삶이 참 무상하고 늙어서 의료적 행위에 기대어 숨만 쉬는 사람을 보면 더더욱 슬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