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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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673회 작성일 2017-07-14 14:27본문
곰팡이꽃
김혜련
아름답지 않은 꽃이
이 세상 어디 있으랴
나이 들면 만발하는
저승꽃조차 아름답지 않은가
여름내 습기를 양송이버섯처럼
독식하며
공들여 싹을 틔우고
제법 꽃망울을 피운
녀석들의 입꼬리가
분만실 복도에서 마주친 공기처럼
비릿하다
어쩌다 열어놓은 창문 틈으로
바람이 비집고 들어오면
청동색 꽃가루들이 그리운 가족처럼
반지하방을 가득 채우고
나이든 자취생은
푸른 곰팡이꽃에 중독되어 간다.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하, 습기 모인 곳에 언제나 살림을 차리지요
저들의 생명도 끈질겨 어디론가 이사 보내기도 힘들지요
그들과 같이 생을 나누며 살아가는 이들이 지천에 깔려있지요
여름철 우기에 깨끗한 환경을 고대해 보면서 ...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곰팡이란 작은 생물체라 하지요
어둡고 습한곳에서 생명을 지켜나가고자 하는 그들도
보이지 않는 생존의 의미를 지닌 작은 무리들입니다
인간이 사는 이세상에 음과 양이존재하듯
선과 악의 존재로 이롭다와 해를 끼친다로 나누지만
그건 단지 저희 인간이 정한것일뿐 어떤 존재라도
생명체는 살아나고자 환경에 순응 할뿐입니다
참고로 곰팡이의 무리들은 지구상에서
3번째로 위상을 지닌 생명체라 합니다
김혜련 선배님!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귀한 작품 만나게 되니 무척 반갑습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요
좋은 작품 앞에 머물다 갑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석범 시인님, 정경숙 시인님, 반갑습니다. 늘 두 분께 감사하는
마음 갖고 있습니다. 늘 제가 시를 올려놓으면 누구보다 먼저 달려와
정성을 다해 읽어주시고 감상평을 올려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곰팡이와 동숙하며 그들의 질긴 생명력을 배우고 있습니다.